[오늘의 힙합뮤직] 이전에 없던 한국 힙합의 혁명 ‘버벌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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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힙합뮤직] 이전에 없던 한국 힙합의 혁명 ‘버벌진트’

유년 시절부터 청년이 된 그가 지금까지 느낀 것들

  • 승인 2017-05-19 00:03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 브랜뉴뮤직 제공
▲ 브랜뉴뮤직 제공

국내 힙합에는 에픽하이(Epik High) ‘Remapping The Human Soul’, 이센스(E-Sens) ‘에넥도트’ 등 마니아들이 공통적으로 입 모아 말하는 명반이 다수 존재한다.

그 중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버벌진트(Verbal Jint)의 ‘누명’ 역시 명반 목록에 자주 이름을 올리곤 한다.

2008년 발매돼 강산이 한번 바뀔 정도로 오래된 앨범이 되었지만, 기자도 여전히 즐겨듣곤 하는 수작이다.

‘누명’은 치열했던 과거 몇 년간의 시절과 현재의 환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35트랙의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본 앨범이 담고 있는 버벌진트(Verbal Jint)만의 독창적이고 날카로운 랩, 작곡 감각과 기획력은 지루할 틈 없이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편견’, ‘누명’, ‘선고’와 같은 연주곡은 기존 프로듀서들의 비트 메이킹과는 확연히 다른 작법과 정서로 눈길을 끌며, 현실적인 그의 고해상도 랩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1219 epiphany’을 추천한다.

‘1219 epiphany’는 버벌진트(Verbal Jint)의 생일인 12월 19일을 제목에 새로운 힙합의 출현을 예고했으며, 생생한 삶의 발자취를 랩을 깔끔한 비트에 담아내 생동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하나의 벌스가 끝날 때마다 마치 다른 노래처럼 비트를 여러 느낌으로 사용했는데 당시엔 흔치않던 구성이라 그야말로 국내 힙합의 ‘혁명’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MC 메타(MC Meta), 넋업샨, 키비(Kebee), 더 콰이엇(The Quiett) 등 우수한 피쳐링진이 앨범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주었다.








버벌진트(Verbal Jint)의 ‘1219 Epiphany’를 감상해볼까요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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