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 추진 놓고 한남대 내부 갈등?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서남대 인수 추진 놓고 한남대 내부 갈등?

  • 승인 2017-11-28 17:30
  • 신문게재 2017-11-29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한남대전경
한남대 전경
서남대 인수를 추진 중인 한남대 내부 분위기가 찬반으로 나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덕훈 총장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서남대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 자체를 우려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남대 인수를 위해 한남대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기존 발표와 다른 것으로, 내부분열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남대 관계자는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다면 여론수렴이나 구성원 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 찬성 여론이 많은지 반대 여론이 많은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며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 대표성이 있는 단체에서 반대 입장을 내놓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우려하는 구성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남대는 일단 서남대 인수는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28일 한남대에 따르면 현재 내부검토 중으로,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기 전인 다음 달 6일까지 교육부에 서남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서남대 인수를 추진 중인 법인 관계자는 "다음 달 6일까지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출한 인수 의향서를 교육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인수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대 인수에 필요한 자금 500억여 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한남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를 통해 500억여 원을 지원 받을 계획이었으나 지난 2일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를 통한 자금 지원은 알려진 것처럼 무산됐다"며 "어디에서 자금을 구하겠다는 세부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이 또한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달했다.

최근 한 기업이 서남대 이사진 전원 교체를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서남대 측에서 알려온 것도 없고 현재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7일 고등교육법 제62조에 따라 서남대에 대한 학교폐쇄 방침을 확정했으며, 서남대와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행정예고 기간 동안 재정 기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동 폐쇄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