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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운전자들은 조금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름값 인상으로 주유소마다 큰 가격 차는 없는 상황. 인건비를 줄여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셀프 주유소마저 가격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전 5개 지역구의 상황만 봐도 ‘셀프 주유소=저렴하다’는 공식은 깨졌다.
오피넷을 통해 대전 최저가 주유소(휘발유 기준)를 검색해봤다.
중구는 최저가 1465원~1477원. 최저가 상위 5곳 가운데 셀프 주유소는 4곳이고, 1곳은 일반 주유소다.
대덕구는 1455원~1495원으로 가격대가 일정하지 않았다. 셀프는 3곳, 일반 주유소는 2곳이다.
동구는 셀프 주유소는 4곳, 일반주유소 1곳으로 가격대는 1475원~1488원이다.
유성구는 1465원~1485원으로 셀프 주유소는 4곳, 일반 주유소는 1곳에 그쳤다.
서구는 최저가 주유소는 모두 셀프 주유소고, 1479원~1485원이었다.
대전 최저가 주유소 20곳 가운데 5곳이 일반 주유소, 15곳은 셀프 주유소다.
최근 리빌딩되는 주유소는 대부분이 셀프 주유소지만 셀프보다 저렴한 일반 주유소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어 편리하지만, 주유소 개인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은 확실하다.
오류동 주변 주유소 운영자는 “셀프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한 일반 주유소는 영업자가 제 살을 잘라내며 최저가로 운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셀프 주유소가 생겨났던 그때보다 지금이 더욱 어려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가격은 내리고, 피해를 감수하기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박건용 대전시주유소협회 사무국장은 “셀프와 비셀프의 기준을 떠나 주유소에 들어오는 기름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인건비를 줄일 것이냐, 소비자와 판매자에 집중할 것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일반 주유소가 셀프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 나홀로 경영을 하는 곳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내 유가 가격을 잡으려 해서는 안된다. 현재 운영 중인 주유소 가운데 절반 이상은 피해를 감수하고 운영 중인 곳이 많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지역 주유소는 약 250개다. 올해 2월보다 약 12곳 정도가 사라졌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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