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과 현상을 살펴봈다. 판매량 숫자는 지난 12월24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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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는 2017년 12만3000대가 판매됐다.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감했다. 중국 시장을 공략했으나, 지난 3월부터 사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계획이 틀어졌다. 현기차의 올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볼 때 무려 절반 이상 줄었다.
그래도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IG가 매달 1만 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면서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그랜저IG는 누적 판매량 12만3000대를 기록했다. 8월과 10월만 제외 하고는 매달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1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위 그랜저에 이어 2위는 현대자동차의 포터로 9만4271대다. 대조적인 것은 1위 그랜저는 중대형 세단이고, 2위는 생계형 상용차이기 때문에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눈에 띈다.
3위는 아반떼 7만7013대, 4위 쏘나타 7만6384대다. 소형 SUV가 강세였던 만큼 3~4위 중형 자동차가 올랐다는 것은 꽤 괄목할 만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 5위는 기아 쏘렌토다. 7만170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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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소형SUV 시장에서 독주하며 판매고를 견인했다. |
2016년에는 중형 세단이 큰 인기였다면, 2017년에는 소형 SUV 판매량이 급증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티볼리, 트랙스, 코나, 니로가 인기를 얻었다. 경차보다는 크고 일반 SUV보다는 작지만 실용성과 디자인 분야에서 2030세대를 겨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독주했고, 이어 코나와 트랙스, QM3 순으로 판매가 이어졌다. 여기에 소형 SUV 가솔린 차량이 대세가 되고 있어 연비 부문에서도 만족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형 SUV 수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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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클래스는 올해 3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
국내차에 그랜저IG가 있다면, 수입차에는 벤츠 E클래스가 있다. 벤츠는 수입차 최초 단일 차종으로 연 3만896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했다. 또 수입차 최초로 연간 6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판매되지 않았던 특수성도 벤츠 판매량에도 한몫 했다. E클래스는 세단, 쿠페, 카브리올레 등 16종의 라인업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들의 니즈에 명확하게 부합할 수 있었따.
벤츠에 이어서 2위는 BMW 5시리즈로 2만307대, 3위는 벤츠 C클래스 9336대, 4위는 렉서스 7318대, 5위는 혼다 어코드 6597대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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