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산림 태양광발전소 안전성, 남북경협 도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감초점]산림 태양광발전소 안전성, 남북경협 도마

국회 농해수위 산림청 국감 산지 태양광시설 급증 속 재해 증가 대책시급
남북경협 與 "MB, 朴정권 때도 추진" 野 "비핵화 없는 대북지원 안돼"

  • 승인 2018-10-15 16:1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news_1539576886_745065_m_1
김재현 산림청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산림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안전문제에 대해 여야 감사위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확대 산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시설도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7823건 중 2017년과 2018년 2년 동안 5000건 넘게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허가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태양광 발전시설 도입으로 4111ha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으며, 태양광 발전시설로 인한 재해 또한 2018년 한 해에만 6건이 발생, 태양광 시설로 인한 피해가 증감함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은 "문재인정부 들어 탈원전하면서 신에너지정책 차원에서 너도나도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어 농어촌은 홍역을 앓고 있다"며 "현재 이는 산사태와 홍수문제를 일으키고 미관도 해치며 전자파발생의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질의도 잇따랐다. 민주당은 남북 산림협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도 꾸준히 추진돼 온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실질적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지원 재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감에선 산림청이 시행을 앞둔 법령 마련을 위한 용역을 여당 외곽 단체에 맡겼다는 주장과 국유림 무단점유지가 늘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산림청이 올 11월에 시행되는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의 하위 법령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용역을 민주당 외곽 단체인 사단법인 농어업정책포럼에 194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맡겼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수의계약 가능금액은 2000만원이다. 김 의원은 "사단법인 농어업정책포럼은 문재인 정부 농정공약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시 특보단이 주로 참여한 단체로 2017년 6월 2일 창립했고 공동 상임대표로 민주당 김현권 의원 등이 맡고 있는 단체"라며 "정부 부처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될 법령 제정을 위해 특정 정당과 밀접한 단체에게 용역을 맡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2013년 5278건, 660ha에 달했던 국유림 무단점유는 2017년 5878건 734ha으로 약 600건, 74ha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년 새롭게 발견되는 국유림 무단점유지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산림청이 국유림 보호를 위한 단속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유림 무단점유 발생 건수를 산림청의 조치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원상회복, 철거 등 국유림 무단점유에 대한 산림청의 지속적인 단속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4.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5.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1.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2.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3.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충남도의회, 홍성의료원장 인사청문… 업무 수행 능력 등 다각도 검토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