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이정범 감독X이선균 뚝심있게 끝까지 장르영화

  • 핫클릭
  • 방송/연예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X이선균 뚝심있게 끝까지 장르영화

  • 승인 2019-03-15 08:39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악

이정범 감독이 돌아왔다. '아저씨', '우는 남자'에 이어 이번엔 '악질 경찰'이다.

'악질 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 경찰 조필호(이선균)가 의문의 폭발사고로 유일한 용의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영화는 조필호가 한기철(정가람)에게 범죄를 사주하며 시작된다. 조필호는 목돈이 필요해 압수창고를 털려고 계획하지만,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한기철은 죽게 되고, 남은 단 하나의 사람 조필호가 용의자가 된다. 

자신이 누명을 벗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하던 조필호는 폭발사건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미나(전소니)를 만나게 된다. 

미나는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인물이다. 미나의 시선에서는 어른들의 세계는 절망과 비리 뿐이다. 조필호는 미나와 악의 축에게 쫓기게 되는데, 이 사건의 중심은 재벌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필호와 미나는 사건을 파헤칠 수록 비리와 이기심으로 가득찬 세계를 보게 된다. 

조필호는 미나와 함께하면서 왜 그가 이토록 세상을 삐뚤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알게 된다. 어쩌면 미나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2014년 대한민국이 슬픔에 젖었던 세월호 사건이 영화에 등장한다. 세월호 이야기를 영화에 가져오는 것에 큰 부담이 됐다. 더군다나 영화 준비 기간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밝혀지기 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된 후 촬영이 진행됐고, 크랭크업을 한 이후 정부 비리가 하나, 둘 씩 밝혀지며 더욱 부담감을 안게 됐다. 

'악질경찰'은 세월호로 눈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다. 이정범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월호 사건에 분노하고, 상처 입은 이들을 위로 한다. 

이정범 감독이 '악질경찰'로 얼마나 많은 고민으로 스크린을 채워넣었는지 러닝타임 동안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관객은 부정부패에 찌든 사회에 날리는 이정범 감독의 강렬한 일침을 볼 것이며, 어떤 관객은 불편하면서도 명확한 의도로 달려나가는 영화에 아이러니하게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는 20일 개봉. 러닝타임 127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온라인 이슈팀 ent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