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상처에 사과를 했다』 출간

  • 전국
  • 서산시

오영미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상처에 사과를 했다』 출간

  • 승인 2019-03-16 10:2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오영미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상처에 사과를 했다』(시와정신)를 출간했다.

오영미 시인의 『상처에 사과를 했다』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깨닫게 되는 '자기 구원의 시'며 '연민과 안타까움의 감각적 표현'이 살아있으며, 추상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시인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상처에 사과를 했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로 바꿔볼 수 있다. 화자인 내가 상처에 사과를 하였다는 것은 그 상처의 이유를 밖에서 찾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것은 그에게 받은 상처와 책임을 떠넘기는 말에 더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이며,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은 상처 입은 나를 내가 치유하는 데서 비로소 시작하는 것이다.

이 같은 간절한 바람은 시인의 새 시집에서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인의 시적 자아는 과거의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거부와 상처와 정신적 허기에서 스스로 벗어나 느슨함과 은근함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오영미 시인의 새 시집의 표사글에서 허영자 시인과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영미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지난한 삶의 역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릇 생명 있는 존재의 삶이란 순간순간이 고통스런 암색이며 선택이며 낯선 길의 나그네같이 불안을 동반하는 여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때로는 행복과 기쁨의 순간이 없지 않으나 근원적으로 생명이란 연민스러운 것이며 삶의 근간에는 항시 슬픔과 고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존재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인내와 극복 의지가 오시인의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중요 모티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시인은 온몸으로 도전하는 삶에의 의지를 드러내며 일상에서 받는 무수한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시인의 소임을 이 시집에서 다하고 있습니다. -허영자(시인)

시는 삶의 한 궤적이다. 시는 우리들 삶을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한 삶에의 노래가 아니라, 보다 진지하고 보다 속 깊은 삶을 들여다보고, 또 반추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므로 시를 읽으면, 그 사람의 평소 보이지 않던 내면이, 내적인 삶을 바라볼 수가 있다. 평소에는 그저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듯이 보이지만, 남들 다 잠이 든 밤이면 홀로 깨어나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앉아, 자신을 들여다보며 시를 쓰기 때문에, 그래서 평소 보이지 않던 아픔이라든가, 슬픔이라든가, 또는 그리움이라든가 하는 모습들이 시의 안에는 들어앉아 있는 모양이다.

오영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상처에 사과를 했다』를 읽으면서도 바로 이런 생각을 했다. 무심히 살아온 날들에서 어느 날 문득 '너와 나 사이에 봉창이 있었다는 걸' 발견한다거나, 또는 백일홍 붉게 핀 개심사 배롱나무 아래에 가서는 '실컷 울고 싶은' 자신을 새삼 만나기도 한다.

이번 오영미 시인의 시집은 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그런 과정을 차분히 읽어낼 수 있는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산(시인, 한국시인협회장)

오영미 시인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성장하였고, 충남 서산에 살고 있다. 계간 『시와정신』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한남대 문예창작학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한남문인회, 서산시인회와 소금꽃동인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 『벼랑 끝으로 부메랑』 『올리브 휘파람이 확』 『모르는 사람처럼』 『서산에 해 뜨고 달뜨면』이 있고, 에세이집으로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1, 2』가 있다. 또한, 오영미 시인은 2019년도 충남문인협회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으로 당선되어 서산지역뿐 아니라 충남지역 문인들의 공감에 힘쓰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4. 오석진 대표 교육복지 공약 '대전 에듀카드'본격 추진 재원마련은 과제
  5.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1. [대전MZ로그]"평범한 건 싫어요"···각양각색 소품을 나만의 취향대로 개성있게 꾸미는 2030 소비 트렌드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3. [박헌오의 시조 풍경-21] 벌목장의 텃새
  4.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아쉬움으로 끝난 월드컵 응원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헤드라인 뉴스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8천만 원 대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 소재 약국 앞 현금인출기 인근에서 40대 여성 피해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흰 가방을 20대 남성에게 건네고, 남성이 이를 받아 급히 자리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현장에 있던 50대 시민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즉시 남성을 주시하며 112에 신고한 뒤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거점 순찰 중이던 대전역지구대 송준호 경사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