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49.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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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나이퍼 sniper] 49.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 승인 2019-05-21 16:4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사자성어
얼마전 따끈따끈한 필자의 저서가 도착했다. 출판사에선 '맛보기'라며 우선 다섯 권을 보내왔다. 그 책을 받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까지 났다.

지난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쓴 나름의 역작인 때문이다. 여름엔 모기에 물리고 무더위에도 시달렸다. 겨울엔 추위와 강제된 불면(不眠)에 허덕였다, 그러면서도 중단 없이 글을 썼다. 그것은 희망 없는 직장에 대한 반항의 몸부림이었다.

10년을 근무하든 지난달에 입사한 사람이든 똑같은 처우(특히 급여의 균등)는 오래 근무한 사람일수록 불만의 강도를 더욱 키우는 기저로 작동했다. 아무리 경비원이란 직업이 사회적 약자이자 을이라곤 해도 그렇지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느낌은 같이 근무하는 경비원들 모두의 울분을 터뜨리게 하는 사측의 고질적 '작태'였다.

이런 감정은 [우리는 이미 리더입니다](저자 조영탁 / 출간 행복에너지)의 '사원들에게 꿈을 제공할 수 있다면'(P.169)을 접하곤 더욱 용광로처럼 불타올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꿈이 없는 직장에서 사원들은 일에 대한 동기도 보람도 얻을 수 없다. 사원들에게 꿈을 제공할 수 있다면, 목표달성의 7.80퍼센트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 = 맞는 말이다.

사원들에게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자면 동기부여와 당근이 양수겸장으로 동원되어야 한다. 그러나 필자가 근무하는 직장엔 애초부터 그런 게 없었다. 이런 불합리 따위가 필자로 하여금 책을 쓰도록 만든 동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번에 받은 5권의 책은 최근 짬을 내서 언론사 간부들을 찾아다니며 서평을 잘 써달라고 부탁하는 용도로 썼다.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예의범절까지 잘 지킨다고 자부하는 터다. 그 덕분이었을까…….

이구동성으로 염려 말라는 감사의 덕담까지 듣고 왔다. 모든 작가들의 본능이겠지만 필자 역시 이번에 발간하는 저서는 반드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길 소망한다. 아울러 이를 매개로 강사로 진출한다면 올해 맞는 '정년열차'에서 더 나은 '특급열차'로의 환승까지 이뤄지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리더입니다]는 '리더와 리더십', '리더의 자질', '리더의 책임과 역할'로 구분하여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저명인사들의 강연, 연설, 전기 등에서 발췌한 명언들을 망라한다.

또한 인문, 철학, 문학, 종교, 예술, 경영,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칭송을 받아온 역사적 인물들의 저서에서 핵심 구절만을 선별하여 한 바구니에 담았다. 이 책에서 다시금 필자 마음에 불을 당긴 것은 P.54의 '결코 만족하지 마라'였다. 이 또한 잠시 소개한다.

= "늘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마라. 지식이란 절대로 고정되거나 완결된 것이 아니다. 배우기를 끝내면 리더로서의 생명도 끝난다. 리더는 결코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수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 이 역시 당연한 주장이다.

[신동빈 회장 만난 트럼프 "롯데 대규모 투자 감사"] 5월 14일자 파이낸셜뉴스에 보도된 뉴스다. 내용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하며 같이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필자는 [우리는 이미 리더입니다] 책의 P.85에 등장하는 '대통령보다 중요한 신입사원'을 대입해 봤다. 메리캐이 애쉬는 대통령 주재 백악관 리셉션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이는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 한 기회일 것이다. 하지만 메리캐이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왜냐면, 신규 독립 뷰티컨설턴트들과의 약속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과연 어떤 사달이 빚어졌을까! 아마도, 아니 필시(!) 그룹 아니라 '그룹할아버지'라도 이른바 괘씸죄에 찍혀 하루아침에 패가망신 당했을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리셉션 초청 당시 매리캐이 회장은 사업차 워싱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스에 있는 신입사원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달려갔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항상 직원들을 존중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성장을 도운 노력이 그녀를 최고의 경영자, 최고의 리더로 만들었던 것이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로 유명한 저자의 '대통령보다 중요한 신입사원' 비유가 아니더라도 제발 정부는 더 이상 우리나라 기업들의 팔을 비틀지 말라. "00그룹은 외국으로 공장을 철수한다면서?"라는 유언비어가 더 이상 회자되지 않도록 하라.

기업에, 특히 재벌에 반감을 지니고 있는 현 정부의 일부 소위 좌파와 홍위병들은 자국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을 환대하는 트럼프에게 한참을 더 배워야 한다. 그 같은 '배우기를 끝내면 리더로서의 생명도 끝난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홍경석-작가-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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