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늘어나도 정규직 전환 '외면'

  • 문화
  • 건강/의료

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늘어나도 정규직 전환 '외면'

10개 국립대병원의 의료이익 1년새 341억원으로 늘어
"조속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으로 사회적 책임 다해야"

  • 승인 2019-06-13 14:56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충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이 의료수익 증가로 경영여건은 호전되고 있는데도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의료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ALIO에 공시된 10개 국립대병원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의료수익(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에 의료비용(매출원가)을 뺀 의료이익이 대부분 증가했다.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의 2018년 의료이익 총합계는 -385억원으로 2017년 의료이익 총합계 -726억원에 비해 341억원 늘어났다. 1년 사이에 10개 국립대병원의 의료이익이 341억원 증가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3곳을 제외한 7곳의 의료수익이 늘어났다.



의료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부산대병원이었다. 부산대병원은 2017년에는 16억원의 의료손실을 냈지만 2018년에는 16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충북대병원은 2017년에는 의료이익이 22억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8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의료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이익 흑자를 낸 국립대병원은 2017년 2곳(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에서 2018년 4곳(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으로 늘어났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이익이 증가해 경영여건이 호전되는데도 국립대병원들은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립대병원은 국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고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파견용역직을 조속히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공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4.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5.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