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대숙원 호남선 고속화 '첫단추' 호남과 상생도 '신호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최대숙원 호남선 고속화 '첫단추' 호남과 상생도 '신호탄'

'서대전역 패싱' 논란제공 가수원~논산간 29.3㎞ 선로 직선화 교두보 확보
박병석 이은권 등 충청 여야 초당적 협력 결실 "최종관문 예타통과 역량결집"

  • 승인 2019-06-13 17:16
  • 신문게재 2019-06-14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AKR20190613117100063_01_i_20190613162812677
충청권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호남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13일 정부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4년 전 이른바 '서대전역 패싱'논란을 불러오며 충청과 호남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던 원인자를 제거하고 두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신호탄이 쏘아올린 것이다.



경제성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좌초위기에 놓였지만 그 때마다 충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으로 결실을 맺은 것인데 내년 최종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지역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서갑)과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중구) 등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돼 있던 호남선고속화사업이 정부의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선형이 좋지 논산~가수원역 34.4㎞ 구간 선로를 직선화해 철도 운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골자로 전체 사업비는 4596억 원에 달한다. 직선화가 이뤄지면 KTX 운행 소요 시간이 지금보다 10∼2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S자형으로 굽이치는 해당 구간 때문에 지난 2015년 충청권과 호남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을 이용해 충청을 거쳐 호남까지 가려면 해당 구간을 거쳐야 하는 데 굴곡이 심해 속도를 낼 수가 없어 이동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호남인들의 주장이었다.

호남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 감차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저지하려는 충청권과 일대 격전을 벌였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중대로 논란은 수개월만에 일단락됐지만, 이같은 논란에 대한 원인을 제공한 가수원~논산 구간 직선화에 대한 요구가 정치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박병석 의원은 2016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정부 당초 계획보다 8년 앞당겨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켰다. 이은원 의원도 국정감사과 국토부 간부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이 사업에 대한 조속추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 여야 정치권의 노력은 국토부가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사전타당성 용역이 최근까지 경제적 타당성 미확보(B/C<1.0 수준)로 자칫 좌초위기에 처했을 때도 다시 한 번 빛났다.

관계부처는 물론 청와대와 국책연구기관 실무자까지 두루 접촉하며 충청-호남간 상생과 서대전역 활성화 등 사업당위성을 설득한 끝에 이날 사전타당성 조사통과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역 정치권은 사전타당성 조사통과에 만족하지 말고 이번 사업추진의 최종관문인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때까지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호남선 고속화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예비타당성 조사(최종)절차가 남아있지만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청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사업이 본격화 되면 서대전역 KTX증편 문제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충청과 호남이 상생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과정에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여러 대안들이 제시됐지만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계가 유리한 대안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타통과 등 향후 과정도 순조롭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4.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5.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충남도의회, 홍성의료원장 인사청문… 업무 수행 능력 등 다각도 검토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