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박준표 동문 "김밥할머니 덕분에 미국 대학 교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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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박준표 동문 "김밥할머니 덕분에 미국 대학 교수 됐어요"

충남대 졸업후 미 북콜로라도 주립대 교수 임용
이복순 여사 아들 임채훈씨에게 감사의 뜻 전해

  • 승인 2019-07-23 15:4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복순여사
김밥할머니 덕분에 미국 대학 교수된 박준표 동문(사진 오른쪽)과 유가족 임채훈 씨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내에 마련된 정심화 이복순 여사 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김밥할머니 장학금 덕분에 미국 대학 교수 됐어요."

충남대 동문 박준표(경제학과 06학번) 씨와 김밥할머니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유가족인 임채훈씨가 23일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학창시절 정심화장학금을 받으며 수학했던 박준표 씨가 고 이복순 여사의 아들인 임채훈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준표 씨는 충남대 경제학과 재학시절인 2010년 1년간 정심화장학금으로 등록금 전액과 교재비까지 지원 받아 학업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정심화 장학생이라는 이름표는 자긍심이 되기 충분했고 졸업학점 4.2점에 이를 정도로 모범적인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충남대를 졸업한 박준표 씨는 2016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2018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제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박사 학위 취득 직후인 2018년 8월부터는 미국 북콜로라도 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고 있다.

박준표 씨는 "정심화 장학금은 학부시절은 물론 미국에서 공부를 이어나가 경제학자의 길을 걷기까지 큰 힘이 됐다"며 "김밥할머니의 고귀한 뜻과 선한 영향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귀국 일정이 잡혀 있어 불가능하지만, 내년 이복순 여사 추모 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임채훈 씨는 "대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어머니의 뜻이었다"며 "정심화 장학생이 미국 대학의 교수로 성장한 모습을 대견하며 응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밥 할머니 이복순 여사는 1990년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며 평생을 모은 1억원과 부동산 50억원 상당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충남대는 김밥할머니의 뜻을 기려 5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재단법인 충남대학교 정심화장학회를 영구히 운영 중이다. 1992년부터 2018년 1학기까지 402명에게 6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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