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200] 변수 가득한 금강벨트, '끝까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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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D-200] 변수 가득한 금강벨트, '끝까지 모른다'

안갯속 판세 속 표심 흔들 변수 많아
보수통합, 선거법 등 중앙 이슈 영향
혁신도시 등 지역 현안 영향 가능성도

  • 승인 2019-09-26 21:00
  • 신문게재 2019-09-27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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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문재인 정부의 평가를 가르는 중간선거이자, 20대 대선 전 치러지는 마지막 대형 선거다. 총선 결과에 따라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되는 만큼 여야는 민심 잡기에 혈안이 돼있다. 특히 선거 때마다 승부처로 꼽힌 충청, 일명 '금강벨트' 라인은 이미 전운이 감도는 중이다.

내년 총선에서 금강벨트 승패를 좌우할 변수는 차고 넘친다. 중앙발(發) 이슈부터 각종 지역 현안까지, 충청권 표심에 영향을 끼칠 요인은 다양하다. 당장 선거제 개편 여부는 선거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을 합의한 상태다.

개혁안은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충청권 내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하며 같은 권역으로 묶인 강원과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충돌해야 한다. 정치권에선 대전에서 1석, 충남에서 2석의 지역구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선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는 셈인데 이에 따른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물론 여야 간 첨예한 입장차로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보수통합 여부도 금강벨트 총선 구도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타도를 외치며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보수우파의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통합이 어렵다면 연대 형식을 취해 민주당과 승부를 보겠다는 게 한국당 계획이다. 보수통합이 실현되면 정치적 파급 효과와 함께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균형을 맞추는 충청의 표심이 작동할 시 파급력은 더 클 수 있다.

보수통합이 충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상대적으로 충청에서 세(勢)가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이슈도 변수다. 내년 총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과 4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 여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한반도 훈풍의 효과는 증명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충청에서 압승을 거둬 지방권력을 움켜쥐게 됐다. 반대로 교착 상태가 지속되거나, 상황이 악화되면 여권엔 악재나 다름없다. 지역 현안들의 추진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혁신도시 지정과 세종의사당 설치 등 충청권 현안은 산적하다.

총선 전 현안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거물급 인사들이 충청에서 맞붙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거물들의 세종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설(說)이 현실이 되면 이들의 구심력은 금강벨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총선을 보면 중앙 정치권의 각종 이슈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결정되곤 했지만, 내년 총선은 아직 모른다"며 "국내적으론 경제 악화에 따른 어려움, 국제적으론 대북관계와 비핵화 문제 등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 현안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아 앞으로의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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