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집회' 원내외 투쟁… 극한 대치 지속

  • 정치/행정
  • 대전

여야 '국감·집회' 원내외 투쟁… 극한 대치 지속

한국, 보수진영 집회 참석해 정부 규탄
민주, 검찰개혁 속도전.. 대야투쟁 병행
정치협상회의, 막힌 정국 돌파구 주목

  • 승인 2019-10-09 17:38
  • 신문게재 2019-10-1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방탄국회' 손팻말 내건 자유한국당<YONHAP NO-3151>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트북에 '방탄 국감'손팻말을 걸고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 등을 놓고 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국정감사와 장외집회를 통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구성을 합의한 정치협상회의가 막힌 정국을 풀어줄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원에서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애초 오는 12일 당 차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준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취소하고, 9일 보수단체 집회에 당력을 집중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합니다.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라는 글을 올려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집회에 참석, 여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중반전에 접어든 국정감사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등 연일 각을 세우는 중이다. 전날인 8일엔 조 장관의 권한 행사가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당력을 쏟고 있다. 국감에선 한국당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민생·정책 국감 기조를 유지해 야권과의 차별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또 수사외압과 욕설논란을 일으킨 여상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 의원 제소에 대해 "국감장에서 수사 중지를 요구한 건 헌정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명백한 수사 청탁이자,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며, 동료 의원에게 욕설까지 한 것은 역대급 파렴치함"이라고 비판했다. 내부적으론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사법개혁 관련 법률안과 전날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 개혁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검찰개혁과 조 장관을 지지하는 진보진영 측 집회 참석 여부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구성하기로 한 정치협상회의가 금주 내 열릴 예정이다. 최근 국회가 본연의 '정치' 임무를 망각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비판이 거센 만큼 협의체가 경색된 정국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4.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