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냥이모저모] 늘어나는 동물학대, '반려자 취득제 필요하다'?

  • 문화
  • 펫 book

[댕냥이모저모] 늘어나는 동물학대, '반려자 취득제 필요하다'?

  • 승인 2019-11-13 18:20
  • 유채리 기자유채리 기자
댕냥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양육 자격을 갖췄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했지만 반려인의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동물 학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나 유형도 다양하다. 한 유튜버는 반려묘의 얼굴에 화장하고 괴롭히는 영상을 올려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도 좁은 방에 갇혀 방치된 개 태양이의 이야기가 방영돼 분노를 자아냈다. 태양이를 방치한 가해자가 경찰 신고에 '내 재산'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물을 소유물로 여겨 학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는 '동물보호법 이렇게 고치면 어떤가'라며 '반려자 취득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돼 공감을 샀다.

게시글은 기초 지식과 응급처치법을 배운 사람만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급수가 높아질수록 키울 수 있는 동물도 늘어나게 해야 한다며 급수별 차이점을 서술했다. 시험 운영 방식으로 1차는 기초 의학지식을 포함한 필기시험, 2차는 실기 평가를 제안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또렷해진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2017년 874만 마리로 집계됐다. 2010년 476만 마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유기 및 안락사 반려동물 현황'을 보면 최근 6년간(2014~올해) 전국에서 41만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버려졌다. 경찰청 통계도 이와 비슷하다. 동물보호법 위반 건수는 2015년 204건, 2016년 244건, 2017년 322건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인다.

제도적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처벌이 3~500여만 원의 과태료에 한정된다.

반면, 유럽권 몇몇 국가들은 반려동물을 양육하기 전부터 엄격한 요구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독일의 니더작센주의 경우 '반려견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만 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대 시 처벌 수위도 높다. 이탈리아는 미용 목적으로 애완견의 발톱이나 꼬리를 훼손 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동물을 버리면 최대 1년간 구금·벌금형에 처한다.

우송정보대학교 애완동물학부 이형석 교수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췄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물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합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Deedee6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2.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3. 둔산1구역, 2차 선도지구 재도전 시동… 주민대표단 구성 승인 신청
  4. 출연연 채용·감사·홍보 행정 통합, 기대와 우려 '동시에'
  5. 74명 사상 안전공업 화재…“안전관리체계 부실이 부른 대형 인재”
  1.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2.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3.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4.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권한과 예산 갖춘 '굿거버넌스'로… 대청호 관리 제도화해야
  5. 55년 만에 바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감들 “재정 감소 검증해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