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 B구역 시공 경쟁 '치열'... '어벤져스급' 현대사업단 VS GS 단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장대 B구역 시공 경쟁 '치열'... '어벤져스급' 현대사업단 VS GS 단독

자금·지역 이해도·기술력 등 4개 건설사 강점 갖춘 현대사업단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특화 주목... 상가와 주차장 특화도 독특
신용등급, 부채비율, 브랜드, 인허가실적 등 현대사업단 우세

  • 승인 2019-11-21 11:18
  • 신문게재 2019-11-22 1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정비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건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등으로 구성된 '현대사업단'과 단독 입찰한 GS건설 모두 강점을 내세우며 조합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대 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이 최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전을 대표하는 계룡건설과 현대, 대림, 포스코건설이 힘을 합친 '현대사업단'과 GS건설이 두 곳이 신청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현대와 대림, 포스코건설은 지역 이해도가 높은 계룡건설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입찰 이후 현대사업단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201911181414223620194-2-134212.jpg
현대사업단이 제시한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컨소시엄 참여사 강점=우선 지역 이해도가 높고 인허가 전문가로 꼽히는 계룡건설과 국내 초고층 최다 실적을 보유한 포스코가 신속한 인허가를 전담한다. 현금 최대 보유량을 자랑하는 현대와 대림은 조합원들을 위한 추가 이주비를 맡았다.

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가 시공하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의 단일 브랜드로 최고의 개발이익을 보장한다는 전략이다. 말 그대로, '어벤져스급' 컨소시엄이다. 현대사업단은 단일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확약서를 지난 11일 입찰 시 조합에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GS건설은 단독으로 참여해 컨소시엄에 맞서고 있다.

▲각종 특화 제시=현대사업단은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특화 등 월등한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외관특화 부문에서는 전동에 적용되는 그랜드 커튼월 룩, 입면분할창호 실리콘페인트, 야간에도 단지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경관조명, 랜드마크 스카이브릿지, 주동 저층부 석재 마감, 다이내믹 아케이트 등을 제안했다.

조경특화 부문에서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단지 중앙광장은 물과 계곡을 테마를 강조했다. 숲과 하나돼 여유를 즐기는 수목원길인 그랜드 센트럴 포레와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도심 속 일상을 잊게 해주는 에코 프로미나드 등이 있다.

또 다양한 야생화, 꽃길 등 낭만의 정원인 포레스트 테라피 가든과 생태서식지의 체험놀이터인 플라워 쇼 가든, 햇살과 안개분수, 이국적인 리조트 같은 휴식의 숲속 키즈그라운드와 아쿠아 가든 등도 제시했다.

커뮤니티 특화부문에서는 ‘SKY ZONE과 LAND ZONE’으로 나뉜다. SKY ZONE에는 스카이브릿지 가운데 유성천 조망권의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피트니스, 스카이 루프가든 등을 조성한다. LAND ZONE에는 고급리조트급 수준의 실내수영장과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 GX (필라테스 포함), 작은도서관, 키즈카페, 맘스카페,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게스트하우스, 로비 라운지을 제안했다.

2019090101000080200001212
▲상가&주차장 특화도 주목=현대사업단은 곡선미의 브릿지와 독창적 형태의 연도형 상가를 계획으로 100년 명소의 쇼핑 메카인 다이내믹 아케이드몰, '유성 5일장을 바탕으로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원스톱 라이프 스타일, VIP 대우의 안전하고 여유로운 승하차 공간인 드롭오프존', 문콕 없는 광폭주차 설계 등을 반영했다.

GS건설과 달리 스마트 주차유도시스템과 태양광시스템, 지열냉난방시스템 등의 특별품목과 LS시스템창호, 침실붙박이장 1곳 추가, 하이브리드 쿡탑 등 기타 마감재 품목도 제시했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서는 신용등급과 부채비율, 브랜드, 신탁경험, 초고층 실적, 대전 인허가 실적 등을 비교해 계룡건설이 참여한 현대사업단 우세를 점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다소 저렴한 공사비와 다양한 특별 제공품목 등을 제시했지만,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풍부한 자금력과 경험을 갖춘 현대사업단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대 B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대사업단과 GS건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며 "두 곳 모두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어느 쪽이 우세한지는 가늠할 수 없다.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11월 23일과 30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연 후 12월 7일 유성초등학교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대 B 구역은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로,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로 공동주택 9개 동 2900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유성시장과 5일장은 미국의 유명한 '파머스마켓'을 벤치마킹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유성천과 접해 있고 유성IC, 구암역과 유성온천역과 건립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 등과 가까워 세종과 대전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다. 유성초와 장대중, 충남대, 목원대, 카이스트 등의 교육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0월31일 금요일
  5. 대전YWCA 후원의 밤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 전해
  1. [현장취재]대전을 밝히는 이름, 아너소사이어티
  2. 홍영기 건양대 부총장, 지역 산학협력 활성화 공로 교육부장관상
  3.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마음 회복의 시간, '힐링한판'
  4.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시 보호종료예정아동 자립 지원
  5. '年 200억 달러내 투자' 한미 세부 관세협상 타결… 지역 경제계 "천만다행" 긍정적 반응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