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유출 막고, 유턴 기회로 삼아야

[리뉴얼충청]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유출 막고, 유턴 기회로 삼아야

의무채용비율 2022년 30%로 확대 예정
대전 4명 중 1명 꼴로 취업 인재 유턴 필요성
의무채용 권고사항 35% "장기적 비율 상승 필요"

  • 승인 2019-11-24 14:45
  • 수정 2020-05-27 17:22
  • 신문게재 2019-11-25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지역인재
사진=연합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17개 공공기관(공기업)이 새롭게 지역인재 의무 채용대상 기관에 포함되면서 지역인재 유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혁신도시법 시행 전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도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기관으로 포함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17개 공공기관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지역인재 30%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의무채용비율은 2020년 24%, 2021년 27%, 2022년 30%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채용계획 일자리는 3000여개다. 비율로 적용할 경우, 2020년(24%) 720개, 2021년(27%) 810개, 2022년(30%) 이후부터 매년 900개의 공공기관 일자리가 대전지역 청년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채용 대상은 대전에 소재하는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사람이다. 인재 외부 유출을 막는 동시에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수도권으로 향했던 인재들이 대전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지역인재 의무채용과 관련 인재 '유턴'을 위해선 채용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전의 경우 4명 중 1명꼴로 취업을 하는 열악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대전의 신규 구직자 수는 2만 6000명이지만, 지역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7000명 수준에 불과했다. 1만 9000명의 구직자가 대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전의 모 대학 관계자는 "지역인재 채용 기준의 권고사항은 35%인데, 지난해 지역인재 의무 채용률 전국 평균이 23.4%에 불과했다"며 "지역인재 유입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려면 장기적으로는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규직 신입사원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인 만큼, 대전을 본사로 둔 공기업에서 지역인재 채용 증가는 절실하다. 대전엔 14만 4000여 명이 재학 중으로, 연간 졸업생 수만 2만 6000명에 달했는데, 혁신도시에서 제외되면서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지역인재 채용 대상에 적용되지 않아 역차별을 받아왔다.

배재대 최호택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인데, 최근에 100세 시대로 안정적 직장을 원하는 상황에서 이번 지역인재 의무 채용은 지역 대학생이 유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역 학생들이 대전에서의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른 대안 제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