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음악과 언어의 세계를 그림으로

  • 문화
  • 문화 일반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음악과 언어의 세계를 그림으로

  • 승인 2019-12-03 08:20
  • 신문게재 2019-12-03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크리스틴 썬 킴_다른양의 마침_2018
크리스틴 썬 킴_다른양의 마침_2018
크리스틴 썬 킴_소리의 적절성(2)_2017
크리스틴 썬 킴_소리의 적절성_2017
크리스틴 썬 킴_제 일을 하는 소리의 중력(1)_2017
크리스틴 썬 킴_제 일을 하는 소리의 중력
크리스틴 썬 킴_청각장애인이 주위에 있을때_2018(1)
크리스틴 썬 킴 청각장애인이 주위에 있을때 2018
대전시립미술관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특별전시가 꾸준히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몰입형 전시를 더욱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8개국 10명의 참여 작가들의 기획 의도와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크리스틴 선 킴 '0을 보다'



경험적 차원의 예술적 감각을 느꼈다면, 제 3섹션으로 넘어간다. 제3섹션은 '듣다:보기의 흐름'이 큰 주제다. 사운드를 주매체로 사용하는 작품을 통해 유무형의 사물을 읽어나가는 경로를 재탐색하는 섹션이다. 사운드가 물리적으로 공간을 조작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탐구적 섹션이라 할 수 있다.

제3섹션 입장하면 가장 처음 만나는 작가는 크리스틴 선 킴이다. 미국 출신의 작가는 사운드를 청각적 매체로 국한하지 않고 시각화함으로써 본인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의미없는 나열이 아니다. 음표와 셈여림표가 곡의 흐름처럼 나열돼 있다. 만약 음표를 읽고 셈여림표를 읽을 줄 안다면 크리스틴 선 킴 작가의 작품에서 소리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공간은 '듣다'라는 큰 주제가 있지만, 사실상 음악은 흐르지 않는다. 보기의 몰입을 통해서 음악적 선율을 스스로 떠올려 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작가는 사운드적 매체와 함께 미국 수화인 'ASL'과 음악의 연관 관계를 실험해 소리를 평면의 사운드 드로잉 작업으로 재해석도 하고 있다. 기존의 소리를 읽고 인지하는 방식을 바꿔 소리를 통해 언어의 세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작가의 시도다. 또 소리뿐 아니라 침묵이 갖는 의미와 힘에 대해 고민하는 소리에 대한 다층적 실험까지 바라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4.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5.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