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총선출마 고민계속…" 장고거듭

  • 정치/행정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총선출마 고민계속…" 장고거듭

경쟁자 황운하 거취 인식한 듯
黃 검찰수사 질문엔 '일절함구'
정치권 6일 전후 출마 피력전망

  • 승인 2019-12-02 17:47
  • 신문게재 2019-12-03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191202-박용갑 청장과 김연수 의원 일문일답5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둘러싸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6일까지인 구의회 보고 시점을 4일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치인 특유의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화법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 청장의 이같은 태도가 내년총선 지역구 당내 경쟁자로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황운하 대전경찰청의 거취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일 박용갑 중구청장은 223회 중구의회 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입장하기 앞서 중도일보와 만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조금 더 생각하고 있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박 청장은 출마를 하기 위한 시간까지 4일이다.

현직 단체장은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인 17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또 사퇴 10일 전인 7일 전까지 중구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7일은 토요일로, 6일까지 사임통지서를 내야 한다. 사임통지서를 건네받는 입장인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도 박 청장이 이르면 3일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구청과 지역 정가 안팎에선 2일 열리는 간부회의 때 일종의 '시그널'을 줄 것으로 내다봤지만, 출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박 청장이 출마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데는 '경쟁자' 황 청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으며 경찰청으로부터 명예퇴직까지 불허 당한 황 청장이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를 최대한 지켜본 뒤 판단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황 청장은 본인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확고한 총선출마 의지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황 청장의 출마가 제동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청장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6일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뜻에 따라 출 마의사 피력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 청장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황운하 논란'에 대한 중도일보 질문에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일절 함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황 청장이 아직 민주당 입당을 하진 않았지만, 본인 의지대로 민주당에서 중구 출마가 공식화됐을 경우 박 청장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구청장을 내리 3선 지낸 박 청장의 이른바 '이름값'이 지역민에게 먹혀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집권여당인 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 없이 당선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케이스로 여러 가지 변수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정치권은 내다본다.

정치권은 6일 중구의회 제223회 4차 본회의 일정에 참석해야 하는 박 청장의 일정 상 이 때를 전후로 출마 여부를 피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청장의 총선 출마는 여러 변수 고민하며 생각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선 구청장이라는 타이틀로 총선엔 무소속이든 민주당이든 출마엔 무게가 쏠린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서글프지 않은 이별을 배우기까지
  2. '민주 박수현·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자 등록 완료
  3. 충남교육감 후보자 등록 첫날, 이병도·김영춘·이병학 등록 마쳐… 이명수 15일 등록으로 변경
  4.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빛바랜 스승의날 '씁쓸한 교사들'
  5. 목원대 라이즈 사업단, 동아리로 학생 창업 역량 키운다
  1.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말도 안 되는 민원 안 받게…" "민원 안전장치 필요"
  2.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3. 2022년 화재참사 현대아울렛 점장·소방업체 소장 실형 구형
  4. 대덕경찰, 오정중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상담
  5.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헤드라인 뉴스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최대 승부처 충청권 시도지사 매치업 구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정권교체로 이른바 공수교대 뒤 재대결이 이뤄졌거나 정치가와 행정가의 승부, 보수와 진보 진영을 서로 바꿔 경쟁하는 경우까지 꿀잼 매치가 즐비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공수를 교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제8회 지선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당시 여당이었던 이 후보가 연임을 노리던 허 후보에..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대전시댄스스포츠연맹은 16일 한밭체육관에서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라인댄스, 힙합, 방송댄스,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함께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장르별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라인댄스 무료 워크숍은 참가..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