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도안호수공원 조성 속도낸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갑천도안호수공원 조성 속도낸다

14일 시민설명회 개최... 연내 조성사업 의견 접수할 것
호수면적 줄고, 생태기능 강화될 듯
도안신도시 인근 주민들 입장 관건

  • 승인 2019-12-02 16:28
  • 신문게재 2019-12-03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
대전 도안갑천지구 호수공원 대상지 전경. 사진제공은 대전시
환경보존과 개발추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대전 도안갑천지구 호수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호수공원 내 인공호수 면적은 줄어들고 생태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생태호수공원 조성계획 시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8일 개최한 갑천지구 조성사업 민·관 협의체 제13차 회의에서 '명품 생태호수공원 조성(안)'을 협의한 이후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날 시민설명회는 그동안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마련된 '명품 생태호수공원 조성(안)'을 시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며, 시민과 관련 전문가, 지역주민,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설명회 참가자를 모집한 뒤 성별, 연령별, 거주지역 별로 안배해 60명의 토론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 도안갑천지구 호수공원'조성 사업에 대한 건의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한 후 내년 1월 중 공원조성계획 최종(안)을 확정하고 2월에 환경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관협의체가 협의한 '명품 생태호수공원 조성(안)'에는 당초 12만6000㎡로 예정했던 인공호수 면적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체는 대신 습지생태공원, 교육기능까지 도입하는 등 생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갑천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호수 내 수질 보전 및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안 등을 마련했다.

관건은 도안신도시 주민들의 입장이다. 호수공원 조성과 관련한 사업 추진이 늦춰지면서 시민들의 행정 불신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10월에는 시민공청회가 무산되자 도안신도시아파트연합회 등 도안신도시 내 몇몇 단체와 시민들은 대전시청을 찾아 허태정 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관협의체 김규복 의장은 "이번 시민설명회는 시민대책위와 대전시, 도시공사가 상호 신뢰와 배려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성숙된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범사례"라며 "앞으로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주체들이 긴밀히 협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협의체'는 환경부의 환경보존방안 협의조건에 따라 2018년 2월 12일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 대전시, 대전도시공사가 협약 체결을 통해 갑천지구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2.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