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건 한숨 뿐' 대전 외식업계 울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나오는 건 한숨 뿐' 대전 외식업계 울상

3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 하락
'지출비부터 아끼자' 소비심리 영향
외식업 이용 횟수도 감소세
외식업계 인원 감축 등 대안 마련

  • 승인 2019-12-09 15:2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외식업
사진=연합
외식업계가 경기침체로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내수 경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52시간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6.01로 지난 2분기(65.08)보다 0.93p 하락했다. 외식업경기지수는 매해, 분기마다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3분기 수치와 비교해보면 2015년 72.32, 2016년 67.51, 2017년 68.91, 2018년 67.41로 올해가 최저치다. 2017년의 반등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감소세다.

올해 대전의 3분기 외식산업의 경기를 전망하는 ‘외식산업미래경기전망지수’는 69.66이었는데, 전망지수가 현재 지수보다 약 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대하는 효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5) 씨는 "(경제가) 나아질 것 같다는 희망을 버텼는데, 막상 매출을 보면 먹고 살기 버겁다"며 "이젠 좋아질 것이란 생각으로 버티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2.2%로 2년 전(19.4%)보다 2.8%p 올랐다.

여기서 가구 재정상태가 악화할 경우 가구주의 긴축 1순위는 외식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64.4%가 외식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성인 3075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외식 소비행태' 설문조사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13.9회)보다 1회 줄어든 13회로 줄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야근과 회식문화가 줄어든 점도 외식업계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업계도 최저임금을 두고 몸집 규모를 줄이거나, 브레이크 타임(쉬는 시간)을 거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9) 씨는 "바쁠 때만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말이 안 되고, 그렇다고 무작정 뽑고 있을 수 없어 결국 사람을 줄였다"며 "점심 먹고 쉬는 시간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확산, 소비 심리 축소, 경쟁 심화 등 온갖 어려움이 있다"며 "상황을 보면 자영업자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등도 운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5.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1.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2.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