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경자년 목표 '통합 물관리 실현'… 주요 현안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수자원공사 경자년 목표 '통합 물관리 실현'… 주요 현안은

기후, 인구조정 등 사회·경제적 변화 따른 물관리 정책 필요성 제고
노후 상수도시설 개선, 스마트 상수관리체계 구축 도입 등 행보 활발

  • 승인 2020-02-03 10:48
  • 신문게재 2020-02-04 1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사진2) 관로교체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상수도 노후관로를 신규관로로 교체하는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자년 목표는 통합 물관리 실현이다. 기후, 인구조정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물관리 정책이 필요해지면서다.

공사는 지난해 통합물관리 실행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온 끝에 올해 통합물관리 여건인 법, 제도, 도입 등이 조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를 실행 원년으로 다듬어 공사는 통합물관리 실행기관으로 전 영역에 걸쳐 책임있는 물관리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단 각오다.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후 상수도시설 개선은 물론,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 상수관리체계 구축 도입을 예고하는 등 남다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올해 중점 목표인 통합 물관리 실현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노후관 개량= 공사는 지난해부터 지방상수도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을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노후 상수도시설 개선에 나선 것이다. 공사는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상수도관망과 정수장 정비에 대해 투자했다. 당초 목표연도인 2028년에서 4년 단축한 2024년까지 3조 962억원(국고 1조 7880억원)을 투자해 가뭄과 물 손실에 대응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지원한다.

또 전국 상수관로 정밀조사를 통해 관로의 노후도를 정확히 판정, 노후관로 정비 기본계획 수립 등 전국 노후 수도관이 정비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역산수도는 지난 2018년까지 273㎞ 노후관 개량을 완료했다. 2030년까지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모두 992㎞의 노후관 개량을 할 계획이다. 또 , 누수·단수 시 문제가 심각한 주요관로에 대해 추가로 관을 매설해 이중화하는 '관로 안정화'를 병행해 중단 없는 수돗물 공급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1) 관로매설
한국수자원공사가 방상수도 신설관로를 매설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스마트 물관리= 공사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사고발생 시 자동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단 취지다.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는 수질·수량·수압 모니터링 장치,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현황 감시와 자동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상수도 공급 모든 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해 과학적인 수량?수질관리와 실시간 수돗물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체계를 구현한다. '파주시 SWC(Smart Water City) 시범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도입 등 지방상수도 혁신방향을 제시한다.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수돗물 전 과정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 시에는 자동배수설비 등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단 방침이다.

또 실시간 수질정보 제공, 관내 침적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상수관망 유지관리시 발생이 불가피한 적수(赤水)사고 위험도 최소화한다.

수돗물 불신에 대한 해소도 도모한다. 그대로 먹는 비율을 보면 사업 전 1%에서 36.3%로, 만족도는 사업 전 80.7%에서 93.8%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즉 수돗물 그대로 먹는 비율과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중점적으로 둔다. 이와 함께 국가 상수도 통합관제센터 설치·운영으로 상수도 운영·관리 수준도 높일 방침이다.

공사는 환경부와 2020년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3개 지자체 선도사업과 잔여 지자체 118개 후속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역수도지원센터
지난 1월 유역수도지원센터 출범식.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지자체 기술지원=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규모 지방상수도에 대한 기술지원도 실시한다.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공사는 유역수도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유역수도지원센터는 한강, 금강, 영섬강(영산강·섬진강), 낙동강 등 4개소로 유역별 거점에 설치해 사고발생 시 현장대응과 상수도 전반에 걸친 기술을 지원한다.

주요 업무로는 ▲식용수 위기대응 체계 컨설팅과 사고 발생시 대응 지원 ▲지방수도 등 계획수립 ▲시설진단 지원 ▲유수율 제고 ▲수질관리지원 ▲물복지서비스 등 사고 발생시 대응과 상수도 전반에 걸친 기술 지원·이전 등이다.

공사는 지난 1월 과천 한강권역부문에서 유역수도지원센터 추진 경과보고와 현판식 등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력과 기술력 등이 부족한 중·소 지자체 대상 기술지원으로 지방상수도 운영 선진화를 통한 수돗물 서비스의 지역간 불평등을 해소해 국민 보편적 물서비스를 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4) 워터닥터
워터닥터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옥내배관을 진단하는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수돗물 안심확인제= 가정집 수도꼭지 수질을 직접 검사해 수질정보를 제공하고 문제 발견 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진행 중이다. 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수탁지자체 대상으로 가정방문 수질검사 담당인 '워터코디'가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통해 수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범사업으로 수질문제 예방 인력인 '워터닥터'가 옥내배관 진단·세척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 최접점에서 수돗물 신뢰 향상에 힘쓰고 있다.

워터코디는 2009년부터 파주시·거제시 등 공사가 수탁관리하고 있는 전국 22개 시군에, 워터닥터는 2018년부터 동두천시, 양주시 등 5개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수돗물 적수 사태 등으로 하락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양적으로 확대 시행해 10년에 1회 전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뒀다.

공사 관계자는 "워터코드, 워터닥터 등 수돗물 수질관리 인력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수돗물 안심서비스 사이버 콘텐츠를 올 4월에 개발할 예정"이라며 "전국 지자체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사진3) 워터코디
워터코디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3.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4.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