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계 3월까지 공연 줄취소… 예술인 생계도 적신호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문화계 3월까지 공연 줄취소… 예술인 생계도 적신호

대전예당과 연정국악원, 시립예술단 기획공연 취소
대관 공연 취소 권고… 일부 '앙상블홀'서 예정대로
문화계 "상반기까지 공연 불가능해보여… 생계 막막"

  • 승인 2020-02-20 19:30
  • 신문게재 2020-02-21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9021201000707100028781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2월에 이어 3월 공연까지 전면 취소되면서 문화예술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소규모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과 관련 업계의 생계도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대전시 사업소인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그리고 시립예술단과 국악연주단의 기획 공연은 3월 21일까지 모두 취소됐다.

대전예술의전당이 2020 그랜드 시즌 주요 공연으로 비중을 두고 있었던 3월 10일 '얍 판 츠베덴·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결국 올해 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3도 취소됐다. 단 27일 교향악단 챔버 시리즈2와 합창단 기획연주회 교과서 음악회, 대전연극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3월 28일 예정이었던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한밭에 핀 단재의 혼' 공연은 6월 20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합창단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관계로 지난 2월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단원들 연습 시에도 파트별로 나눠서 진행 중이고 발열 증상과 관련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월 전 공연장 임시폐쇄에 이어 3월에는 1564석의 앙상블홀만 폐쇄한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대관은 기획사에 대관비 100% 환불을 조건으로 공연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공연 취소가 불가피한 귀국공연 등을 위해 앙상블홀에서만 공연을 한다"며 "방역을 기존보다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도 기획공연 5건과 대관 2개 공연을 취소 중이다. 기획공연은 5건 7회 공연은 취소했고, 대관 공연 1건은 기획사와 조율하고 있다.

국가적 비상사태인 만큼 공연과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자 문화예술인도 생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문화계 관계자는 "적어도 4~5월까지는 축제와 공연이 불가능해 보인다. 학교나 원도심으로 찾아가는 공연까지도 취소되고 있어 예술인들의 생계도 막막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연단체 관계자는 "상황이 좋아질 때를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지만, 지역 감염으로까지 번진다면 상반기에는 수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