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코로나 19 공포에 지역경제 위기… '착한 임대인 운동'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리뉴얼충청] 코로나 19 공포에 지역경제 위기… '착한 임대인 운동' 필요

소상공인 97.9% 사업장 매출감소 피해 호소
대전에도 '착한 임대인 운동' 필요 목소리
"정부서 일부혜택 준다면 임대료 인하 가능할 것"

  • 승인 2020-02-23 13:48
  • 수정 2020-05-14 13:32
  • 신문게재 2020-02-24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1203892294
국내 첫 코로나 19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 공포가 더욱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그동안 청정지역이던 대전과 세종, 충남·북까지 코로나19에 뚫리며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십시일반과 공존공생, 착한 임대인 운동’ 등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할 시점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소상공인 1079명을 상대로 2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97.6%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앞서 2월 4일부터 10일까지 109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실태 조사결과에선 97.9%가 매출 감소 피해를 호소했다.

2015년 대전을 강타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보면 상인들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다.

메르스 발생 이후 한 달여를 기준으로 소상공인 긴급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초기 메르스 확진자 발생 지역인 대전의 소상공인 매출이 40% 줄었다. 메르스 당시 한 달 만에 매출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 19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상인들이 입을 피해는 극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둔산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최인영(여·34) 씨는 "사망자 발생 소식에 손님이 급감했다"며 "메르스 등 질병이 확산할 때마다 힘들어지는 건 우리 같은 상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함께 잘 살기 위한’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시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 전주시에서 시작해 전국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이다.

전주시와 한옥마을사랑모임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생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의 핵심은 건물주들이 임차인의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코로나19의 상황 종료 시점을 고려해 임대료를 내린다는 내용이다. 이어 전주의 전통시장과 구도심 건물주들도 동참해 임대료 5∼20% 인하를 약속했다.

전주에 이어 서울의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도 31개 상가 임대인 측에 3개월 한시적 임대료 인하를 권고했다. 두산 타워가 이달 말부터 임대료 10%를 인하하기로 했고, 상당수의 상가도 동참을 준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주시와 전주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자발적인 운동을 높이 평가했고, 다음날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전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인은 "건물주 개인의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건물주들에 대한 혜택이 있다면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김현성(43) 씨는 "임대료를 낮춘다는 것은 솔직히 부담되지만, 정부 차원에서 일부 혜택을 준다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상인연합회 구범림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세금이나 공과금을 전부 또는 반이라도 할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은 "대전에서도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크게는 임대인과 임차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세제 지원을 펼치고 있다"라며 "세금 신고납부기한 6개월로 연장, 징수·체납처분도 최장 1년간 유예하고, 지방세 감면·분납, 행정제재 유보와 피해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개선자금을 300억 추가 지원하고, 경영안정자금 피해기업 한도를 2억에서 3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라고 했다.

김성현·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현충원 참배! 허태정 방명록에 남긴 말은?
  2. 대전농협-보라미봉사단, 농촌 일손돕기 볼사활동 진행
  3.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민과 함께 미래 열 것"
  4. 소비자원-정수기 사업자정례협의체, 학교 정수기 안전 사용 캠페인 진행
  5.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에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조문 잇달아
  1. 세종시 '탄소중립' 이벤트, 13일까지 지속… 어디로 가볼까?
  2. 오석진 당선인 첫 공식 행보는 '애도'
  3. 농식품부, 범정부 협력으로 농어촌 삶의 질 높인다
  4. 대전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3년 기념미사…준설계획엔 공동대응
  5. 690g 초미숙아, 세종서 100일간 치료 끝 퇴원 앞둬

헤드라인 뉴스


간호사 출신 보건소 공무원이 투표소서 쓰러진 60대 남성 구해

간호사 출신 보건소 공무원이 투표소서 쓰러진 60대 남성 구해

6월 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해낸 보건소 공무원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투표관리관이었던 천안시서북구보건소 신미숙 의약팀장은 선거 당일 오전 7시 54분께 백석동 제6투표소(천안백석1차아이파트 1층 주민회의실)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60대 남성이 누워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단국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신 팀장은 쓰러진 남성이 의식이 없고, 맥박이 뛰지 않는다고 판단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남성의 호흡은 조금씩 되찾았고, 1..

`늑구를 찾아봐` 재개장 대전오월드 관람객들에 새로운 재미
'늑구를 찾아봐' 재개장 대전오월드 관람객들에 새로운 재미

늑구 탈출 사고로 운영을 중단했던 대전 오월드가 약 두 달간의 시설 보완을 마치고 6월 5일 재개장했다. 오월드 측은 동물 보호 차원에서 사육 중인 14마리의 늑대 가운데 어느 개체가 탈출했던 '늑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별도 표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늑대 사파리 앞에 늑구의 사진과 함께 다른 늑대와 구별할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이 소개된 '늑구를 찾아봐'라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 따르면 늑구는 다른 개체보다 체격이 크고 미간에 두 줄의 선이 있으며 꼬리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개장 이후 SNS에도 늑대 사..

공캠 `청춘 야장`의 밤거리… 세종시민 갈증 해소
공캠 '청춘 야장'의 밤거리… 세종시민 갈증 해소

2024년 9월 개교한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와 그 일대가 홍대 거리 못잖은 번화가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1000명 안팎의 재학생 규모와 주변 환경으로 본 현재는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다. 외곽순환도로(차량 1분)와 비알티(BRT) 정류장(도보 3분), KTX 오송역(버스 18분) 접근성이 좋을 뿐, 대학생들이 머물만한 공간은 전무하다. 당장 '외딴 섬', '유령 캠퍼스'란 오명을 씻어내고, 지역 주민과 한데 어우러지는 장부터 만들어내는 게 숙제로 남아 있다. 캠퍼스 도서관(학술문화지원센터)을 개방하고 책을 대여해주는 시도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