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후변화로 몸살앓는 지구, 힘 모으면 극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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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후변화로 몸살앓는 지구, 힘 모으면 극복할 수 있어요

[충남도 기후변화 대응.적응 정책]
노후화력 조기폐쇄로 대응, 벼 신품종 개발 적응 '투트랙 전략'
이기작 벼 품종 빠르미 개발 성공... 여름철 수확으로 농가소득↑
탈석탄 기후변화 국제 컨퍼런스 성료... 언더투 연합에도 가입

  • 승인 2020-03-17 13:54
  • 신문게재 2020-03-18 1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지구 온난화와 초미세먼지 등 급격한 기후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충남도는 이에 맞서 노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이미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 정책 등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중도일보는 공동캠페인을 통해 도의 기후변화 대응·적응 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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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지난해 동아시아 지역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성렬 도민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 제공
▲기후변화 대응 기반 마련=도는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2019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동아시아 지역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양승조 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 황성렬 도민대표는 이날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막기 위해 적극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또 지난해에는 양 지사를 비롯해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을 펼친 결과, 30년 이상 노후된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를 연말까지 조기폐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는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026년까지 노후 화력 14기를 조기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 기반마련을 위해 도 금고 선정시에도 금융기관의 탈석탄 정책을 유도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도 금고 지정·운영규칙'을 개정, 금융권의 탈석탄 선언 여부와 석탄발전 투자 실적 등 탈석탄 의지를 평가지표에 반영해 선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 2건의 조례를 제정했다. 먼저 '충남도 적정기술 개발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 도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고, '충남도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는 적정기술지원 종합계획(5개년) 수립과 적정기술위원회 설치 근거 등을 담고 있다.



빠르미 20191023_1차 이앙(7월 27일-수확)
벼 모종 이앙 후 약 100일만에 수확하는 '빠르미'. 충남도 제공
▲기후변화 적응 정책=도는 이미 뜨거워진 지구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적응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도의 가장 큰 성과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적응 이기작 벼 품종인 '빠르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기작이란 같은 농경지에서 같은 작물을 한 해에 두 차례 재배해 수확하는 것을 말하는 데, 도에서 개발한 품종인 빠르미의 경우 생육기간이 100일 가량으로 짧아 여름철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앞서 지역 농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 등 이상기후로 벼를 늦게 심으면서 수량과 품질이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도는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 2010년 조생종 벼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에 돌입 9년만에 쾌거를 거뒀다. 도는 생산비 10% 절감으로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농업용수도 30%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빠르미는 생육 기간이 짧아 농업용수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지는 가뭄·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적응·대응 선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산 모종동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결과, 폭염 피해 예방과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 충남농업기술원 내에 개소한 '충남 기후변화 대응 적정기술 공유센터'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민·관간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이 센터에서는 현재까지 교육·자문·견학 등 총 139회 운영해 도민 3086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적정기술이란 해당 지역의 자원과 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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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연료 전환사업 업무협약식 모습. 충남도 제공
▲온실가스 감축 성과=도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통해 해마다 감축 목표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58만9000t, 2018년 61만9000t을 감축, 각각 당초 목표량보다 7만9000t, 9000t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양 지사의 강한 의지로 이보다 대폭 늘린 85만t을 감축 목표로 잡았다. 아직까지 실적을 집계 중이지만, 도 관계자들은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도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중부발전과 지역 3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청정연료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중부발전에서 시설 전환 사업비와 외부사업 등록비를 지원해 참여 기업들의 벙커C유 시설을 LPG와 LNG 등 청정연료 시설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도에서는 인·허가와 감축실적 산정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청정연료 시설 전환이 마무리되면 온실가스 27%, 대기오염물질 80%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업들의 연료비용은 약 19%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도는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상생사업 기금을 100억원 조성해 총 92개 농가를 지원했으며,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관리제,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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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 제공
▲국제 협력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아시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인 '탈석탄 동맹(PPCA)'에 가입한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도의 탈석탄·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중앙정부 및 국제사회에 공표하고, 국내외 기후·에너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탈석탄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이 컨퍼런스에는 9개국 45개 기관·단체 1000여 명 참석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행사에서 동아시아 3개국 7개 지방정부는 기후변화 공동대응 선언을 하고 기후환경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참여한 국가와 지자체는 한국의 충남도, 경기도, 세종시, 일본의 구마모토현, 대만의 신베이시, 쟈이시, 타이난시다.

도는 앞서 2018년에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언더투 연합(Under2 Coalition)' 가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언더투 연합은 지구 온도 2℃ 상승을 막기 위한 '국제 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으로 미국 뉴욕, 캐나다 퀘벡 등 43개국의 220여 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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