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민간위탁 3년 연장…연간 7억원 '부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호수공원 민간위탁 3년 연장…연간 7억원 '부담'

50만㎥ 호수 민간관리 年 7억 소요
수질 '좋음'·야간 등 관리 안정화 필요
시의회 "시설공단 운영 검토를"

  • 승인 2020-03-30 13:33
  • 신문게재 2020-03-31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호수공원
세종시가 세종호수공원에 대한 민간위탁 관리를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연간 7억 원의 위탁비용이 소요돼 시의회에서 직영관리 요구가 제기됐다.
세종시가 시민이 즐겨 찾는 세종호수공원에 대한 민간 위탁관리를 3년 연장한 후 시설관리공단의 직영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질을 유지하고 시설물을 관리하는 데 민간위탁 체계에서 연간 7억 원이 소요돼 직영전환으로 관리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세종시의회는 최근 '세종호수공원 수질관리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의해 3년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집행부는 애초 민간위탁 최대 기간인 5년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의회 검토과정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세종호수공원은 2013년 5월 준공해 담수 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15년 7월부터 2개의 민간기관에 위탁해 물 공급과 수질·시설물 관리를 해왔다.

호수공원을 관리하는 위탁 비용은 연간 6억8100만 원으로 전액 세종시가 부담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호수면적 32만2800㎡ 너비에 담수량 50만8000㎥를 보유한 평균수심 1.5m의 호수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접한 금강에서 하루 5000㎥ 규모의 물을 취수해 수위를 유지하며, 매일 2만2000㎥의 호숫물을 정화해 1만 톤은 공원 벽천분수를 거쳐 다시 호수에 유입시키고 4000톤은 방축천으로 흘려보내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매일 호수 7개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해 평균 '좋음(1b)'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에 근접한 생태계로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질을 의미한다.

그러나 취수장과 수질 정화시설, 슬러지저장소 등 전기·기계 분야 설비의 정비와 교체가 요구돼 지난해 287건의 유지보수가 이뤄졌다.

또 호수공원의 시설 규모를 봤을 때 관리인력 14명이 적정하나 현재 민간위탁체계에서 7명으로 관리 중이며, 환경 전문인력이 야간 당직 시 신속한 시설정비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시는 위탁비용 중 운영경비 17% 삭감하고 매일 진행하던 수질분석을 주 1회로 축소해 호수공원 관리비용 증액을 최소화했다.

김원식 세종시의회 의원은 "세종시에 시설관리공단이 있으니 시설공단에서도 호수공원을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찾고자 민간위탁 기간을 3년으로 수정해 가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