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폭락'… 금융위기 수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코로나19] 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폭락'… 금융위기 수준

대한상의 경기전망지수 조사
기업 71%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
1분기 매출 감소폭 평균 22% 예상

  • 승인 2020-04-02 16:1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한상의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폭락했다. 전 분기 대비 하락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57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BSI는 지난해 3·4분기에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직격탄에 2분기 지수는 1분기보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분기 BS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5)와 근접하고, 낙폭 역시 당시(-2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기업의 2분기 BSI는 63으로 전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감소 피해가 큰 제주(43)와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은 충남(43)의 BSI가 가장 낮았고 대구(50)와 경북(51)도 부진했다. 반면, 대전은 BSI가 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대구·경북에 밀집한 섬유·의류업 BSI가 4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부품(51), 기계(59) 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에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방역물품 부족(29.4%) ▲자금 경색(24.0%) ▲물류·통관 문제(14.5%)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폭은 평균 22%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이 대기업-중소기업, 내수-수출, 금융-실물에 관계없이 매우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자금 집행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예산 신례원2리, 주민 역량 키워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든다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