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언어가 가진 최대치의 가능성을 엿보다…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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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언어가 가진 최대치의 가능성을 엿보다…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함기석 지음│민음사

  • 승인 2020-04-02 19:12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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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제공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함기석 지음│민음사



함기석 시인의 신간 『디자인하우스 센텐스』는 'on=off, 무한 공간 실험실'이라는 작가의 말부터 심상찮다. 어쩌면 기하학적 이미지와 초현실적 상상력으로 언어의 한계를 넘어왔던 시력(詩歷)의 시인과 걸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이전 시집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에서 추상적 기호로서 죽음의 풍경을 그려 냈던 그의 시력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공간'에 집중하며 현실 위에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언어는 끊임없이 운동하며 시공간을 지배한다. 시간과 언어를 따라 한순간에 생겨나고 사라지는 이 무한 공간 '디자인하우스 센텐스'는 센텐스(문장)로 지어진 집이다. "불가능한 사건이 반드시 터지도록 설계된 다차원 건축물"이다.

"시의 원리로 이 세상을 확장하고 점령하는(김혜순 시인)" 발명의 시인이라는 평처럼, '센텐스'로 이뤄진 기호의 세계에선 초현실적 상상력이 실현된다. 언어가 가진 최대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세계. 무의식적이며, 언어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무한의 공간이 펼쳐진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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