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자영업자 '한숨'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자영업자 '한숨'

자영업자들 "2주간 겨우 버텼는데, 2주더 하라니" 절망
정부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있다고 판단

  • 승인 2020-04-07 16:42
  • 신문게재 2020-04-08 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19 실업급여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게들은 매출이 뚝 떨어진 상황인데 지난 5일까지 예정돼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로 연장되면서 힘든 사정이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끝날 시기에 맞춰 가게를 새롭게 재 오픈 하거나 직원들을 채용해놓은 상황인데 이로 인해 적자가 더 발생했다.

서구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43)는 "지난 2월 말부터 매출이 확 줄기는 했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맞춰 이참에 가게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릴 줄 알고 지난 주말부터 가게를 새롭게 오픈 했는데, 2주간 더한다니 너무 절망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구 탄방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서 모씨(42)는 "매출이 60% 이상 줄어 어쩔 수 없이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인력이 현재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이다"라며 "이번 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줄 알고 해당 직원들에게 다시 출근하라고 했는데, 다음 주까지 거리두기가 진행되니 참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데에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2주간의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와 신규 집단발병을 줄이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분명한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과 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 수는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시행 전인 지난달 6일에는 이런 사례가 37건(전체의 19.8%) 이었지만 31일에는 3건(6.1%)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처럼 분명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생계와 직접 연관된 자영업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생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사안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국가적인 방역 조치"라며 "정부에서도 많은 자영업자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정책들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