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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과 함께 월평균 매출액 감소를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소매·음식·숙박·기타서비스업 소상공인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매출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자금지원(79.0%) ▲세제지원(51.0%) ▲판로지원(7.6%) 등의 순으로 희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에 대해 61.4%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8.6%는 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매출 감소 ▲경기침체 우려 ▲기 방역조치 효과 확인 후 추가 조치 여부 검토 등을 꼽았다. 찬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 ▲급격한 재확산 속도 우려 ▲더 큰 경제적 손실 예방 등을 들었다.
3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피해로 월평균 매출액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81.4%)' 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격상 시 적정기간으로는 ▲1~2주일(44.6%) ▲1주일 이내(28.2%) ▲2주일~3주일(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71.0%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경영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은 77.6%였다.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찬성 이유로 ▲매출 증대 ▲경기 활성화 ▲소비 진작 효과 등을 들었고, 추가지급 반대는 ▲세금 폭탄 우려 ▲국가 재정 건전성 문제 ▲임시방편일 뿐 근본대책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다.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세를 조기에 진정시키지 못하면 사회적 취약계층인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의 강력한 방역조치와 함께 전 국민의 자발적 협조로 최대한 빠르게 반전(反轉)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매출이 반 토막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영업시간을 조정하면서 직원을 정리했다"며 "끝 모를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누구한테 말을 못 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미미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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