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실종아동의 날] 대전서 올해 미제 실종 아동 벌써 3명… 지문사전등록제 적극 활용해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5월 25일 실종아동의 날] 대전서 올해 미제 실종 아동 벌써 3명… 지문사전등록제 적극 활용해야

최근 3년간 귀가 못한 아동 모두 5명
그중 올해만 3명 아직 행방 못 찾아
"지문사전등록제로 평균 46분만에 아이 찾아"

  • 승인 2020-05-24 13:17
  • 신문게재 2020-05-25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예방요령
제공=경찰청 홈페이지
실종 아동을 기억하고 가정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길 희망하는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을 앞두고, 대전에서는 올해에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가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5월 22일 현재까지 대전서 실종 아동 신고 접수는 2093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엔 628건 중 1명, 2018년에는 607건 중 1명, 2019년엔 659명의 모든 실종 아동을 찾았지만, 올해는 아직 수사 중인 실종사고를 포함해 200건 중 3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

경찰은 여러 예방방법 중에서도 아동 지문사전등록제를 통해 미리 자녀의 사진과 지문을 남겨두면 초동조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지난 4월 중순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5살 아이가 열린 현관문을 통해 집 밖으로 나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이 어린아이 혼자 돌아다닌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일단 아이를 인근 지구대로 이송했다. 아이는 아직 어려 주소는 알지 못했지만, 사전등록제에 등록한 지문과 사진으로 아이의 집 주소를 확인하고 집으로 데려다줬다.

실제 아이가 살고 있던 집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해 미리 부모가 지문사전등록제에 등록하지 않았다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지문사전등록제를 통해 실종 아동을 찾는 데까진 평균 46분이란 시간이 걸린다"면서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자체 예방 교육도 중요하지만, 지구대나 경찰관서 실종 아이를 찾기 위해선 지문사전등록제가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지문사전등록제는 인근 경찰서나 지구대를 방문해 등록할 수 있고, 18세 미만의 아동뿐 아니라 지적 장애인과 치매질환자도 등록이 가능하다.

이외 우정사업본부는 경찰청과 한진택배, 제일기획과 함께 장기 실종아동찾기 '호프 테이프(hope tape)' 캠페인을 24일 벌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프 테이프'는 택배 상자 밀봉용 테이프로 장기 실종 아동 28명의 모습과 정보를 담아 택배 물량 62만 개에 붙여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 실종아동의 날'은 1983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했고, 한국은 2007년 '한국 실종아동의 날'로 제정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3.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4.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5.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1.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2.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