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코로나19 이후 한국형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코로나19 이후 한국형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

서영욱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 승인 2020-05-24 18:08
  • 신문게재 2020-05-25 1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서영욱 월요논단
서영욱 대전대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3월 11일 선언한 이후 약 500만명이 감염됐고 32만7000명이 사망했다(WHO 2020년 5월 22일 기준). 이와 같은 충격적이면서 공포스러운 감염자, 사망자 숫자는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와 함께 글로벌 경제, 정치,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유발하였으며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에 직면하면서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도 가계,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42억달러, 수출 중소기업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6만 2396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에 대한 국가별 수출여건 호조가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좋은 소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은 지속경영에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여기서 지속경영이란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 '장기적인 계속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실태조사 보고서(2020.5)'에 의하면 설문에 응답한 총 1234개 중소기업 중 2020년 4월 현재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경영상 직간접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76.2%로 나타나 코로나19가 중소기업 지속경영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거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형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를 제언하고자한다. 첫째, 정부와 중소기업 모두 기존의 중소기업 지속경영 기반체계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정부는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16~2036)에 있는 중소기업 관련 과제이행, 원화 유동성 공급확대, 중소기업 부양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도 최고경영자(CEO)의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 이행의지와 함께 전사적 차원의 비전과 전략을 고려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즉, 중소기업은 혁신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위기관리 강화, 현금흐름 증대, 운전자본의 관리 강화, 수익성 개선 차원의 체질 개선 및 수익성 개선안 실행, 투자유치 활성화, 기업과 사회의 상생노력을 통하여 경제적성과, 사회적성과, 환경적성과가 증대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언택트(비대면) 측면이 강화가 될 것이므로 중소기업의 생존 및 지속경영을 위해서 네트워크의 관리 및 전략적 활용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내부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 효율화와 외부 공급업체, 수요자, 소비자 등에 대한 디지털 언택트(Digital Untact)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 산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에서는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게임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중소기업 조직 구성원들은 재택 근무, 가상팀 협업, 비대면 화상회의 등 디지털 언택트 네트워크가 대폭 증대 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한 디지털 전환 및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생물체(living organization)로서 생성, 성장과 함께 장기간 생존하기를 희망하는 살아있는 조직체인 것이다. 향후 통일시대가 도래했을 때 중소기업 지속경영 프레임워크가 한반도 경제라는 큰 건물의 주춧돌이 되고 그 건물 안에서 생물체인 중소기업끼리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장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미래를 위해 정부, 소비자 모두 지속경영을 추구하는 중소기업을 신뢰하고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4.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 대통령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비정규직 적정 임금 줘야”
이 대통령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비정규직 적정 임금 줘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일용직과 비정규직 최저임금 지급을 예로 들며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최저임금만 주느냐”며 개선을 주문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11개월 15일만 고용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고 1년 11개월만 고용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이란 '이 이하로는 절대로 주면 안 된다'는 금지선인데, 왜 정부, 공공기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최저임금만 주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저로 임금을 주고 이익을 최대화하겠다..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