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이해찬-김종인, 金 "4년 전 내 자리였는데…·"

  • 정치/행정

다시 만난 이해찬-김종인, 金 "4년 전 내 자리였는데…·"

김, 취임 인사차 대표실 예방
이, "어려운 일 맡으셨다" 덕담
원구성, 추경 등 뼈있는 말 오가

  • 승인 2020-06-03 14:46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마주 선 이해찬-김종인<YONHAP NO-4941>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치 원로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처럼 두 손을 맞잡았다.

오랜만의 만남에 두 사람은 덕담을 건네면서도, 최근 평행선을 달리는 원구성 협상을 놓곤 뼈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건강 괜찮으신가"라며 먼저 물었고, 이 대표는 "많이 좋아졌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4·15 총선에 참패한 통합당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렇죠. 팔자가 그렇게 되나 봐요"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앉은 자리를 가리키며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라고 웃으며 말했다.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정국 현안을 놓곤 기싸움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단독 개원 추진에 대해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으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우회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국회법에) 되어있다.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3차 추경 필요성엔 공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되어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 노력에 적극 협력할테니, 그런 식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대화에서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