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원 청신호?"…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검토'

  • 정치/행정

"대전의료원 청신호?"…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검토'

공공의료 취약지역 보강 차원에서
대전, 서부산 지방의료원 설치 검토
정부 목적과 부합, 정치권 도움 기대

  • 승인 2020-06-03 16:34
  • 신문게재 2020-06-04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1111
▲대전의료원 부지 계획도. /사진=대전시 제공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설립에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다.

정부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전에 지방의료원 설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속한 예타 통과와 함께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했다. 여기엔 감염병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 시스템 확충 방안이 제시됐다.

대전의료원은 병원·치료장비 확충 및 공공의료 취약지역 보강 목적과 연관돼 있다. 정부는 '대전, 서부산 지역에 지방의료원 설치 검토(현재 예타 중)'를 구체적 방안으로 꼽았다. 두 곳 모두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7월 1차 보고에서 대전의료원의 경제성(B/C)이 기준치(1.0) 이하라는 결과를 발표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방향에 대전의료원이 담긴 건 청신호나 다름없다. '검토'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사실상 추진이라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무엇보다 대전은 정부의 공공의료 취약지역 보강 목적과 부합한다.

현재 대전엔 공공의료원이 없다. 때문에 공공의료 체계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컸다. 충남대병원이 그 역할을 맡아왔으나,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같은 대규모 사태 대응엔 공공의료원 존재가 절실하단 사실이 증명됐다.

감염병 사태 확산을 최소화하고, 지자체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는 공공의료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와 맞서고 있다. 전국 광역 시·도 중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대전과 광주, 울산뿐이다.

경제성에 치중된 KDI의 예타 방식에 대한 비판도 높다. 단순 비용 편익을 분석할 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이 고려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공공의료원의 경우 시민 건강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수익적 시각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많다.

정치권이 대전의료원 설립에 적극적인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동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대전의료원 설립을 1호로 공약했다. 최근 예타 방식을 지적한 그는 관련 세미나를 열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지방의료원 설치 검토가 지역까지 명시돼 담겼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라며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원 설립 필요성 또한 제기되는 만큼 의료원 설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Cap 2020-06-03 16-26-52-577
▲정부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대전의료원 설치 검토 내용. /사진=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명이 벗고 달린 새해 첫 날! 2026선양 맨몸마라톤
  2. [세상보기]가슴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3. 대전 동구, 겨울철 가족 나들이 명소 '어린이 눈썰매장' 개장
  4. 코레일, 동해선 KTX-이음 개통 첫 날 이용객 2000명 넘어
  5. 이장우 대전시장 "불퇴전진으로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 충청 완성하겠다"
  1. 충청 출신 與野대표 지방선거 운명의 맞대결
  2. 2026 병오년, 제9회 지방선거의 해… 금강벨트 대격전
  3. 대전 중구보건소, 정화조 청소 후 즉시 유충구제 시행
  4. 대전 서구, 행안부 지방 물가 안정 관리 4년 연속 최우수
  5. 유성구 새해 추진전략 4대 혁신·4대 실행축 제시

헤드라인 뉴스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 인구 감소로 보육시설 운영난 가중과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이 취소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정원 수용률이 지역 최하위 수준인 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시가 지난 6월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개원 최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시는 "인근 지역 보육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울동 주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원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달 보육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응급실 시계에 새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 뿐이죠."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맞이의 경계에선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대전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8살 아이의 기도에 호흡 유지를 위한 삽관 처치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몸을 바르르 떠는 경련이 멈추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처치에 분주히 움직이는 류현식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튼 너머 보이고 소아전담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러 간호사가 협력해 필요한..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 발발 직후 불법적인 처형으로 목숨을 잃은 학암 이관술(1902-1950) 선생이 1946년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의 외손녀 손옥희(65)씨와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2025년 12월 31일 골령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터에서 고유제를 열고 선고문을 읊은 뒤 고인의 혼과 넋을 달랬다. 이날 고유제에서 외손녀 손옥희 씨는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역사를 근간으로 하는 단체와 개개인의 노력 덕분에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관술은 무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