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市 상대 현안 문제점 '날선 비판'

  • 정치/행정

대전시의회, 市 상대 현안 문제점 '날선 비판'

지역화폐 시민 불편 문제, 중구 소방서 신설 등 비판

  • 승인 2020-06-04 17:38
  • 신문게재 2020-06-05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대전시의회가 3일 제25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허태정호(號)에 공세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갔다.

지역화폐 시민 불편 문제와 중구 소방서 신설, 공공기관 유치 시 공동주택 부족 현상 등을 타깃으로 행정당국에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윤용대(민주·서구4) 의원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사용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온통대전은 백화점과 대규모점포, SSM, 대형전자제품매장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며 "노년층은 카드형과 모바일형의 지역화폐 방식으로 이용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도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통시장은 많은 상인들이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수혜 대상자인 영세상인들이 소외도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구에만 존재하지 않는 소방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종원(민주·중구2) 의원은 허 시장이 중구 소방서 신설을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홍 의원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소방 사무는 대전시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행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전시는 그동안 중부소방서 설치에 대해 수수방관했던 행정을 반성하고, 더 늦기 전에 119안전센터와 균형배치, 신속한 출동여건, 규모 등을 심사숙고해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과 적정 위치 선정, 부지확보 등을 위한 예산수립 사전 절차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또 문화예술 시설의 원도심 소외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화예술 시설의 원도심 소외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문화공연 시설의 불균형이 문화 양극화 현상을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화 향유 기회 격차가 커진 데는 원도심에서 대전시민회관이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며 "서대전광장에 실내공연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면 원도심 주민들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혁신도시지구로 지정된 연축지구 공공기관 유치 시 공동주택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문성원(민주·대덕3) 의원은 "연축지구는 인공지능과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유치가 예쌍되는데, 이들을 위한 공동주택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연축지구 인근 지역에 공동주택용지의 추가 확보와 주거단지를 조성, 타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연축지구 인근에 생활 터전을 마련해 조화로운 혁신타운으로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3.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