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태권도 교관단, 5일 대전 현충원 참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주월태권도 교관단, 5일 대전 현충원 참배

오노균 국제무예올림피아드 총재, 유튜브 '오노균TV'에서 '주월태권도 교관단'이란 주제로 방송

  • 승인 2020-06-06 20:43
  • 수정 2021-05-05 01:4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591441968591.-802742303
"주월 태권도 교관단은 영웅입니다."

주월태권도 교관단이 5일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오노균 국제무예올림피아드 총재가 이같이 말했다.

주월 태권도 교관단 전무회(회장 박영달) 임원들이 5일 호국의 성지 대전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들은 1964년 9월 23일부터 1973년 3월 철수시까지 주월 태권도 교관단으로 파견돼 전쟁 중 무도회(약칭 전무회)활동을 마치고 예비역으로 퇴역한 태권 용사들이다. 1964년 1차로 파견된 태권도 교관은 10명으로 시작하여 647명의 교관들이 전장에서, 각급 부대에서, 학교에서,도장에서 태권도를 보급했다. 그들은 22만9913명의 수련생을 지도했고, 2916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그들이 벽돌을 쌓고 함석을 덮어 태권도장을 세운 것도 154개나 된다. 비록 총을 들고 싸우지는 않았지만 전쟁으로 고통 받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평화전도사'의 역할을 돈독히 했다. 주월태권도 교관단 전무회원 중에는 채명신 주월한국군 사령관과 양해룡,이용묵 등 헌신적인 개척자들,보병 2사단에서 태권도를 보급한 김종환 교관, 프랑스의 김용호 대사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전설적 인물들이 있다. 이중 최범섭 교관은 태권도 분야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temp_1591441999228.1317504515
이들의 호국 활동과 무용담은 유튜브 '오노균TV'에서 지난 1일 <주월태권도 교관단>이란 주제로 방송되어 전 세계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캄보디아 등 주변국에도 태권도를 보급했고, 귀국 후 각급 부대에 배치돼 본격적인 군 태권도 보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세계를 향해 미국,영국, 호주,독일,대만 등으로 도복 하나 들고 날아가 태권도 개척에 나섰고, 미·소 냉전 시대에는 정부 파견사범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태권도 1세대들이다.

오노균 국제무예올림피아드 총재(한양대 겸임교수)는 "당시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부터 월남 태권도교관단의 맹활동에 대해 보고를 받은 박정희 대통령은 국기태권도라 명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셨다"며, "1971년 3월20일 '국기태권도' 휘호를 내려 본격적인 대한민국 국기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오노균 총재는 또 "1972년에는 세계태권도 중앙도장인 국기원이 설립되었고, 1973년에는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태권도(WT)연맹이 창립됐다"며 "그 중심에 주월 태권도교관단의 애국심과 열정,땀이 배어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태권도영웅'"이라고 말했다.

국립 대전 현충원에는 현재 14명의 태권도 교관단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구의 몸을 이끌고 박영달 전무회장 등 임원들이 매년 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박영달 전무회장은 "제65주년 현충일을 맞아 먼저 가신 파월 태권도 교관단 14분의 영령들과 호국 용사님들의 명복과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현충원을 찾았다"며, "파월 태권도교관단 활동을 국내외에 알려주신 오 교수님께도 고마움을 전해드리고,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국기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병 2사단에서 오노균 교수와 함께 태권도를 보급하고 교관단장을 역임한 서준석 회장은 "지금도 보병 2사단 태권도 교관단 모임인 '당백회'를 통해 호국 태권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주월태권도 교관단 전무회 활동을 미력하나마 지원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노균 총재는 박영달 전무회장과 임원 일행에게 오찬을 대접하며 태권도 발전을 위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5.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