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인사, 주요 인프라 구축… 대전문화계 하반기 풀어야 할 과제는?

  • 문화
  • 문화 일반

문화재단 인사, 주요 인프라 구축… 대전문화계 하반기 풀어야 할 과제는?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전시공연 취소된 상반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본부장 부재로 난항
시 문체국장과 연정국악원장 신임 인사 발령
"문화 인프라 구축 지속… 공연은 예측 어려워"

  • 승인 2020-06-30 20:12
  • 신문게재 2020-07-01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GettyImages-jv1134073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비수기를 보낸 대전 문화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7월을 맞이한다.

올해 대전 문화계는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이와 함께 대전문화재단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문화사업 추진 불발, 예술가들 생존 등 다방면으로 최악의 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



이에 지역문화계는 문화계에 적체된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랜'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나 '인사' 문제다.



대전문화재단은 대표이사와 본부장을 각각 선임해야 한다. 또 주요 임원진 내정에 앞서 이사진도 교체해야 하는 일이 맞물려 있다. 차기 이사진이 구성돼야만 임원추천위원회가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29일 서면으로 임추위 정관개정과 관련해 이사들 서면 동의를 받았고, 향후 임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정관에 따르면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퇴임 이후 3개월 이내로 내정해야 한다. 6월 한 달을 임추위 구성 등으로 할애하면서 사실상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경영능력과 예술적 안목을 지닌 적합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시선이 팽배하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오는 7월 1일 자로 신임 원장에 김승태 예산지원팀장이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연정국악원은 그동안 공무직에서 내려오는 인사체제였던 터라 이번에도 이변은 없는 모양새다.

다만 연정국악원의 설립 취지를 봤을 때 예술적 능력을 겸비한 원장을 내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이번 인사 역시 예술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대전시 하반기 인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국장도 교체됐다.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이 문화계 전반을 이끌간다.

대전시에 따르면 인사와 관계없이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지다. 대전시립미술관 수장고 사업은 행정절차를 완료해, 현재 시공사 선정 단계에 착수했다. 빠르면 연내에 착공 가능성도 있다.

이응노미술관 조형물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계획 후 약 1년 여 만에 오는 7월 만날 수 있다고 전해왔다. 고암 선생의 문자추상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이응노미술관 앞쪽에 설치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가장 큰 변수는 공연과 전시 취소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다 보니 공연과 전시 일정을 예측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립극단과 관련해서 올해도 매듭짓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에 힘이 쏠린다. 대전시는 연극계의 합치된 목소리를 원하고 있고, 연극계는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어 여전히 평행선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기적으로 어렵다.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4.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5.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1.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2.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3.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4.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5.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