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 국립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 첫 국립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감염병 특화된 격리병상… 42개 음압격리실 운영
시민 요구에 맞춘 '중증질환 치료 역량확보' 주력
인력·병상·면적 확대… 2027년 상급종합병원 목표

  • 승인 2020-07-05 12:5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_조감도
2단계 헬스케어동 포함 세종충남대병원 조감도.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오는 16일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지역 첫 거점 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으로 지역민들의 큰 기대를 안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구 35만 명에 달하지만, 불어나는 몸집에 비해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돼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내 음압병상을 갖춘 감염병 전담병원이 없어 환자들은 대전과 공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의료 사각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병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염병에 특화된 격리병상과 청정 시스템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후 본원보다 많은 42곳의 음압격리실을 운영한다.

감염내과병동 4곳·소아병동 1곳·중환자실 2곳·신생아중환자실 4곳·외래진료실 2곳·외래검사실 2곳·응급의료센터 2곳·수술실 1곳 등 18개의 음압격리실을 확보했으며 1인 격리병상으로 만들어진 중환자실 24곳은 음압 적용이 가능해 유사시 음압격리실로 활용된다.

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보행자·응급환자·감염환자 출입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손가락 구조로 설계된 청결·준청결 복도 구분은 감염방지를 위한 특화된 설계로 손꼽힌다.

모든 수술실에는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정화 필터를 설치했으며, 층별로 분리된 공기 청정기가 가동된다.

응급의료센터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시민들의 바람 '중증질환 치료 역량확보'

세종시민들은 세종충남대병원의 공공적 역할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확보와 응급의료센터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증질환 치료 역량확보'에 대한 시민 기대가 36%로 가장 높았고,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통한 서비스제공'이 29%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세종충남대병원은 심뇌혈관 등 급성기 중증질환 시급성으로 심뇌혈관센터와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한다. 응급의료센터는 성인과 소아의 진료를 구분했다. 소아 환자는 소아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진료하게 된다.

또한 생존율이 높고 환자 증가율이 높은 암종과 다빈도이면서 생존율이 높은 암종에 대해 다학제 진료체계,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 '뷰레이(ViewRay)' 운영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과 함께 운영하는 '뷰레이'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 시스템을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다. MRI를 이용해 종양과 정상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치료 부위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쏘는 유일한 장비다.

이재환 진료처장은 "세종충남대병원이 도입하는 뷰레이는 현재 아시아권 병원 중 4곳에서만 운영되며, 일본 2대, 서울대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서 각각 1대씩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특히 "세종충남대병원이 도입하는 모델인 메리디안(MRIdian)은 1000만달러(120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1층 로비 안내 데스크와 조형물
세종충남대병원 1층 로비 안내 데스크와 조형물.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앞으로의 계획과 과제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시 의사직 102명, 간호직 390명, 보건직 134명 등 829명이 근무하게 된다. 병원 측은 애초 134명의 의료진 운영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부 과는 전국적으로 교수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021년 의료기관 인증평가와 2023년 인턴선발, 2024년 전공의 선발 등 2027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원 이후 1단계 건물과 연결 브릿지로 2단계 헬스케어동이 증축된다. 건강검진센터·연구센터를 포함한 6층 건물로 내년 2월 완공된다.

병원부지가 타 지역 대학병원에 비해 협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 측은 "세종시의 인구증가와 의료시설의 상태를 고려할 때 추가병상과 면적을 확보해야만 한다"며 "세종시와 협의해 뒤쪽 공원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용길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인력충원과 장비수급이 어려워 개원이 지연됐지만, 완벽한 준비를 위한 시간이었다"라며 "환자들에 설명 잘하는 병원,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4.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5.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1.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4.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5.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