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진자 넓어진 동선에 방역당국 '진땀'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확진자 넓어진 동선에 방역당국 '진땀'

대전시, 이날 5명 추가 확진자 발생... 모두 145번 확진자 관련
145번 확진자 헬스장, 음식점 등 동선 범위 넓어 긴장
항체 조사결과 0.03%... 집단면역 대응 불가능해

  • 승인 2020-07-09 23:25
  • 신문게재 2020-07-1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70308120005300_P4
연합뉴스DB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이들 모두 최근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더조은의원 외래환자의 동행인인 14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졌다. 145번 확진자가 음식점이나 헬스장 등 다수의 동선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방역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더 늘었다. 이로써 대전 누적 확진자 수는 155명이 됐다.



145번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는 151번 확진자(중구 문화동 거주 50대)는 지난 2일부터 증상이 발현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152번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8일부터 증상이 발현됐으며 지난 4일과 5일 전북 무주를 방문했다. 이 여성도 14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53번(중구 대흥동 20대 남), 154번(중구 대사동 20대 남)은 145번 확진자가 다닌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을 한 접촉자다. 155번(중구 오류동 50대 남) 확진자도 14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45번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후 음식점이나 헬스장 등 다수의 동선을 보이면서 지역 전파 우려를 높였다. 특히 관련 헬스장에서 함께 근무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국적으로 헬스장 등 운동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사태가 많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조달청 공무원(150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근무자 18명과 가족은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만취 상태로 역학조사가 힘들었던 144번 확진자는 본인 진술을 유도하는 한편 카드사용이나 GPS 조사 등을 통해 동선을 추가 조사하고, 역학조사 방해에 대한 고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오는 26일까지 2주 추가 연장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15일 재확산 이후) 지역에서 일일 평균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소규모 집단시설이나 확진자의 추가 접촉으로 인해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12일까지인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오는 26일까지 2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가족 3명과 함께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웨덴 국적 10대 1명과 10대 미만 1명은 이날 새벽(오전 2시 11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반 가족 3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세종과 충남은 이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155명, 세종 50명, 충남 180명, 충북 68명 등 총 45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가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 곳곳으로 퍼지면서 9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0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늘어 누적 1만3293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0.03%에 해당하는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국내에서 취해진 방역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스페인은 국민의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은 7.3%, 일본 도쿄 0.1% 정도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