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물기 대책이 없다?… 대면 단속 어려워 상황 심각해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꼬리물기 대책이 없다?… 대면 단속 어려워 상황 심각해져

'시교육청네거리' 꼬리물기로 정체·사고 위험 심각
은하수네거리 시범 단속 카메라 생긴 이후 악화
대전경찰 "대면 단속 어려워… 단속 카메라 설치 추진"

  • 승인 2020-07-12 16:08
  • 신문게재 2020-07-13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KakaoTalk_20200712_110337595_01
퇴근길 대전교육청 네거리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출퇴근길 꼬리물기 운전으로 차량 정체와 사고 위험이 끊이질 않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시청과 대전교육청 사이 '시교육청네거리'의 퇴근길 정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시교육청네거리 꼬리물기가 최근 더 심각해진 이유는 지난해 타임월드 앞 은하수네거리에 꼬리물기 단속 카메라가 시범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은하수네거리 꼬리물기는 줄어들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교차로부터는 연쇄적으로 차량정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매일 출퇴근길 시간만 되면 시교육청네거리를 시작으로 시청역네거리까지 둔산로 일대는 경적과 욕설이 난무하다. 보라매공원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은 신호가 2~3번 바뀌어도 지나갈 수 없는 지경이다.



KakaoTalk_20200712_110337595_02
이에 경찰의 꼬리물기 단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올해 발령을 받아 대전으로 왔는데, 꼬리물기가 이 정도로 막무가내로 이뤄지는데 단속 주체는 무슨 핑계로 방관하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전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단속 자체가 어렵고 인력이 부족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대면 단속을 못 하고 있어 사태가 더 심각해진 듯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와 협의해 꼬리물기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KakaoTalk_20200712_110337595
단속도 단속이지만, 몇몇 시민들은 대전의 부족한 시민의식과 버스 기사들의 낮은 의식 수준을 지적하기도 했다.

탄방동에 사는 김성훈(47) 씨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꼬리물기 되는 상황을) 아는데, 나 한 사람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이 저렇게 많이 생긴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버스도 문젠데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들고 먼저 가야 하는 거 알겠지만, 버스라고 꼬리물기 면죄부를 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에 104번을 운행하는 한 버스 기사는 "퇴근길 이 구간 지날 때는 버스전용차로가 없어 서둘러 지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경찰은 단기적으로 꼬리물기 금지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