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 고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식 거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 고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식 거행

찬성과 반대단체 동시집회로 대치 양상 보이기도
안장식은 출입통제로 큰 소란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
"현행법상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는 문제 없어"

  • 승인 2020-07-15 15:41
  • 수정 2020-07-15 15:42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KakaoTalk_20200715_151312927_03
‘6·25 한국전쟁의 영웅’과 ‘친일행적’ 등의 찬반 논란 속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은 15일 예정대로 거행됐다.

안장식 전인 오전 9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는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을 반대하는 측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그리고 행사 참여자들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육군과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7대와 10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이 거행되기 전 오전 10시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이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안장 반대집회 측은 경찰이 집회를 과도하게 방해한다고 항의하자,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했다.



KakaoTalk_20200715_151312927_02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장경자 대표.
장경자 ‘여순 1019 민중항쟁 전국연합회’ 대표는 반대집회 규탄 발언을 통해, "간도특설대로 자국민을 살해하고 70여 년간 호사롭게 살며 침묵하다가 이제는 영웅으로 대접까지 하는 해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곳에 묻힌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삶을 살다가 돌아가신 영웅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측에선 반대집회 측에 욕설을 하는 등 한동안 찬반 단체가 좌우에서 대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KakaoTalk_20200715_151312927_01
15일 오전 11시 20분 고 백선엽 장군의 운구를 실은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들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와 영결식을 마친 뒤 8시 10분께 출발한 고 백선엽 장군의 운구 차량은 국립대전현충원에 11시 20분쯤 도착했다. 운구 차량이 현충원 입구를 통과할 때 반대집회 측 일부 시위대는 차량으로 달려들자 경찰이 저지하기도 했다.

이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 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유가족·참모총장·주한 미국대사 등의 헌화, 하관식, 조총과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장식 내내 행사장 출입을 제한당한 일부 시민들은 밖에서 계속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최근 현충원 안장 문제로 갑론을박 논쟁이 많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현행법상 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에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00715_151312927
해리 해리슨이 주한미대사가 안장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고 백선엽 장군은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자 6·25 전쟁에서 다부동 전투 승리 등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는 공로를 세웠다. 전역 후엔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무공훈장도 2차례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파 명단에 포함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친일인명사전엔 간도특설대 소속으로 항일 무장세력 토벌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앞서,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간도특설대의 비밀'에서 백선엽 장관이 직접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서술한 바 있다.

고 백선엽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막바지 세종시, 도시 완성도 한층 더 끌어올린다
  2. 345㎸ 송전선로 구체적 후보경과지 논의로 이어질듯…입지선정위 내달 회의 주목
  3. ㈜로웨인, 설 명절 맞아 천안시복지재단에 유럽상추 기탁
  4. 천안법원, 동네 주민이 지적하자 화가 나 폭행한 혐의 60대 남성 벌금형
  5. 천안시, 2026년 길고양이 940마리 중성화(TNR) 추진
  1. 천안문화재단, 지역 예술인·단체 창작 지원
  2. 천안가야밀면, 천안시 성환읍에 이웃사랑 성금 기탁
  3. 6년간 명절 보이스피싱 4만건 넘었다… "악성앱 설치 시 피해 시작돼"
  4. 5대 은행 전국 오프라인 영업점, 1년 새 94곳 감소
  5. 설 연휴 충청권 산불 잇따라…건조한 날씨에 ‘초기 대응 총력’

헤드라인 뉴스


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증가 실상은…단기 어학연수 후 떠나는 학생 대부분

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증가 실상은…단기 어학연수 후 떠나는 학생 대부분

최근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실질적인 유학생 유입 성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학은 학위 과정보다는 단기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을 밟는 유학생 비율이 더 많고, 지역 취업과 정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유도책 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2025년 기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5만 3434명이다. 전년인 2024년(20만 8962명)보다 21% 가량, 코로나 시기인 2020년(15만 3695명)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사형 선고되나… 19일 법원 판단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사형 선고되나… 19일 법원 판단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9일 사형이 선고될지 주목된다. 앞서 내란 혐의가 인정돼 한덕수 전 국무총리(징역 23년)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징역 7년)이 중형을 받은 만큼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비상계엄 실무를 진두지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7명의 군·경 지휘부에 대한 형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9일 오후 3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선..

또 오르는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영끌·빚투 `비명`
또 오르는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영끌·빚투 '비명'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신용대출 수요가 최근 들썩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확산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직전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1등급·1년 만기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3%에서 4%대로 올라선 건 2024년 1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달 16일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향의 정 품고 ‘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품고 ‘다시 일상으로’

  • 설 연휴 끝…막히는 귀경길 설 연휴 끝…막히는 귀경길

  •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