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50만 도시에 상급종합병원 1곳뿐..."쏠림현상 부채질"

  • 정치/행정
  • 대전

[기획]150만 도시에 상급종합병원 1곳뿐..."쏠림현상 부채질"

의료질 향상과 시민의식 변화도 목소리도

  • 승인 2020-08-04 16:33
  • 수정 2021-05-05 22:33
  • 신문게재 2020-08-05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충남대병원
[기획-수도권 유출되는 지역환자 대안 없나]

(중) 해결방안은



대전지역 중증환자들의 서울권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 지역 병원들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10개 진료권역에 42개 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이중 대전권에서는 지역 거점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

상급종합병원 제도는 의료자원 효율적 이용과 환자 진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됐다. 경증환자는 1, 2차 병원인 동네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중증환자는 3차인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지역 거점병원을 육성해 지방환자의 서울권 쏠림을 막기 위한 의미도 있다.

7대 광역시 중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울산의료계 또한 환자 역외 유출을 3차 병원 부재로 꼽고 있다.

울산의 진료권역은 경남권으로 묶여 있는 가운데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부산 4곳, 경남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중증환자들이 원정진료에 따른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진료권역 재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주장은 보험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KiRi 리포트'에서 알 수 있다.

2018년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비중은 전년도 20.8%에서 22.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 비중은 25.2%에서 24.6%로 축소됐다. 중증환자는 상급병원으로 경증 환자는 1,2차 병원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이 없거나 수가 적을 경우 원정을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은 서울(13개)과 경기(8개)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권역에 상급 종합병원 지정 쏠림이 계속되면서 환자와 인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병원 수를 늘려 지역별 의료격차를 줄여야 한다.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지역 간 의료서비스 공백이 심화돼 결국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병원들이 환자 수요에 맞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 향상 목소리도 있다.

의료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한 가운데 지역에서 의료진을 양성·정착하게 해 의료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노동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기획조정실장)은 "균형발전 등 맥락 취지에서 보면 인적자원의 문제다. 의료 서비스 질 측면에서 보면 베드 수가 아닌 치료의 질이 수도권과 비교해 격차는 조금 있다"면서 "환자들이 서울권이 아닌 지역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만족 시켜야 한다. 또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여야 만 역외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전 직원 청렴다짐대회' 개최
  2. 천안직산도서관, 6월 북플렉스 '우리는 꼭 읽어주는 거야' 운영
  3.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서 성평등가족부장관상 수상
  4. 천안시청 김태기 선수, 철인3종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
  5. 천안법원, 아산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1.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⑧'] 개표소 설비상황 점검
  2. [박현경골프아카데미]레슨 프로들이 말하는 캐디를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
  3.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참사에 여야 지도부 대전行
  4.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파기환송심서 징역 3년 선고
  5. "내가 총장후보 적임자" KAIST 새 총장 선임절차 '속도'

헤드라인 뉴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552명.'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하는 충청의 지역 일꾼 숫자다. 지방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감시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까지,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우리 동네의 참된 일꾼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뽑는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발전해 왔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거대한 중앙 정부의 틀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광역정부와 지역별 기초지자체의 자율성과 권한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또한 제한적이었다. 지방자치 산실..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남대 내부에서 중복학과 유지 여부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교수회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시됐던 '중복학과 현행 유지'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학본부는 학과 자율에 따라 통합 또는 특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대학 통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대학본부가 책임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과거 반복됐던 한화 방산사업장 폭발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해당 사업장은 과거에도 로켓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곳이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기 안고, 목발 짚고’…한표의 소중함 ‘아기 안고, 목발 짚고’…한표의 소중함

  • 아침부터 이어지는 투표 행렬 아침부터 이어지는 투표 행렬

  • 훈장님 가족도 소중한 한표 행사 훈장님 가족도 소중한 한표 행사

  • ‘꼭 투표하세요’ ‘꼭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