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육불화우라늄 가스 누출… 지역사회 우려 확산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한전원자력연료 육불화우라늄 가스 누출… 지역사회 우려 확산

대전환경운동연합 성명 "종합 안전대책 마련하라"
대전시도 유감 표명… 누출사고 원인 규명 촉구

  • 승인 2020-08-11 16:38
  • 수정 2020-08-11 17:12
  • 신문게재 2020-08-12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자료사진 (1)
지난 10일 대전에 위치한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육불화우라늄 가스가 누출된 가운데 사고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전원자력연료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57분께 유성구 덕진동에 위치한 한전원자력연료㈜ 제2공장 기화실 내부에서 육불화우라늄(UF6)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한 명은 퇴원하고 한 명은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는 한전원자력연료는 밸브 작동 이상을 감지하고 점검 중 발생했으며 가스 누출 후 감지 알람이 작동하고 현장 확인과 직원 대피, 공정 통제, 안전설비 가동, 119 출동이 이뤄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사건조사단은 사고 이후 이뤄진 현장 점검에서 공장 외부로의 가스 누출은 없었으며 사고 현장 주변 등 공장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역사회는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하며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대전은 원자력연구원과 핵연료주식회사 등이 밀집돼 있는 핵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며 "때문에 크고 작은 핵사고를 접하고 있어 불안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밀집돼 있는 유성의 원자력 시설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전원자력연료 측이 지난 2017년 12월 체결한 원자력 안전협약에 따라 신속하게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직접 사고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재발 방지 대책 촉구와 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공문을 한전원자력연료 측에 발송했다.

또 핵연료주기시설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시민이 믿을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사고 직후 "사고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육불화우라늄은 우라늄 원광을 가공해 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입되는 기체 물질로 섭씨 80~90도의 열만 가해도 기체가 되기 때문에 우라늄을 농축하기 가장 좋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5년 가장 많이 찾은 세종시 '관광지와 맛집'은
  4.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5.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1.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2. 노동영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퇴임...제2의 인생 스타트
  3.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4. 세밑 한파 기승
  5.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