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육불화우라늄 누출사고 조사 과정서 직원 극단적 선택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한전원자력연료 육불화우라늄 누출사고 조사 과정서 직원 극단적 선택

지난 8월 누출사고 이후 사측 은폐·조작 등 의혹 기록으로 남겨
노조 "사측 안일한 사고대응이 동료 죽음으로 내몰아" 대자보
사측 "수사당국 조사 땐 협조, 없을 땐 자체 조사 통해 밝힐 것"

  • 승인 2020-11-22 11:2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한전원자력연료
지난 8월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육불화우라늄 가스가 누출돼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직원은 상사로부터 사고 축소·은폐를 강요받았다는 메모를 남겨 추후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한전원자력연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발생한 사고 관련 담당 직원 A씨가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인사위원회를 앞둔 시점이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휴대폰 메모와 수기 기록 등을 통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등 사건 조작·은폐를 요구받았던 정황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일 A씨의 장례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전원자력연료 노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지난 8월 사고 발생 이후 노조는 사장을 포함한 수차례의 생산본부장 면담을 통해 안정적인 사고 수습과 관련 조합원의 보호를 요구했고 면담장에서 사고대응 최고책임자들은 본인들이 마지막까지 사고를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그러한 답변에도 사측의 사고대응 의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책임을 하위 실무자에게 떠넘기고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근무형태 변경에만 급급했다. 사측의 사고대응에 대한 안일함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A씨의 극단적 선택과 함께 사고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던 의미는 아니고 진술자마다 진술에 차이가 있어서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 있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있는데 경징계 수준으로 마무리될 사안이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재조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유가족이 수사당국을 통해 수사를 의뢰하면 협조하고 그런 과정이 없다면 A씨가 남긴 기록을 요청해 자체 조사를 실시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2.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4.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5.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1.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2.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3.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4. 대전시체육회,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성료'
  5. KT&G '2026 한국IR대상' 최우수상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