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중제골프장 확대 운영해야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중제골프장 확대 운영해야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0-08-12 09:12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0072201010012491_p1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속에 골프산업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특성을 가진 골프장 영업이익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장과 인도어골프장은 물론 스크린골프장까지도 평일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며 장마가 길어지면서 스크린 골프장의 호황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해마다 방학이거나 연휴, 주말이 되면 공항에 해외골프관광객들의 골프백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저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해외에 나가면 얼마나 많은 달러를 쓸까?" 라는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코로나19'로 해외골프투어가 봉쇄되면서 오히려 국내 골프장 입장객이 늘었다는 훈훈한 뉴스를 전해 들었다.

참고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6년에 국내 골프경험 인구는 619만 명이었으며, 206만 명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1인당 여행 경비는 평균 190만원을 지출했다. 206만 명이 190만원을 지출했다면 3조914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계산된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에 더하여 다른 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운동 수요층이 골프에 더 입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3040세대들도 생활체육을 즐기기 어려워지자 골프레슨, 스크린골프, 인도어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골프장은 주말에도 '풀 부킹'이 이어지고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와 탄력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평일 부킹(예약)도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장 가치가 치솟고, 골프채와 골프의류 등 골프용품산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골프 수요는 그린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는데 최근 국내 골프장의 상당수가 8만원을 받던 카트피를 10만원으로 인상했고, 카트피만 12만원을 받는 골프장도 생겨났다. 캐디피도 대부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랐다.

업계에선 물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고 하지만, 골프인들의 불만은 최고조이고, 골프장들의 담합도 의심되는 대목이다.

골프는 10~20만 원이 넘는 그린피에 카트비와 캐디피까지 합하면 20~40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 게다가 그늘집의 가격이 시중 음식보다 몇 배 비싼데도 9홀을 돌고 2,30분을 강제로 그늘집에 대기하게 만든다. 전국 골프장들이 영업호재에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골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에 재산세(직접세)와 개별소비세(간접세) 등이 반영돼 더 비싸고, 대중제 골프장은 개별소비세와 중과세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회원제 골프장 보다 평균 4만원이 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골프의 대중화를 이끌고자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수년간 수천억 원의 융자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그 결과가 골퍼들에게 비싼 그린피로 돌아온다면 사업의 방향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정부지원 사업의 이익이 고스란히 골프사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라면 당장 지원 사업을 중단하고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 인하를 위한 사업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대국민 골프대중화 지원을 위해 에콜리안 골프장의 전국 확대 설치와 그린피 인하, 노캐디, 노카트 환경 조성을 이끌 정책을 실행해 주길 바란다. 모든 체육시설이 설치를 다 지원해 주는데 600만 명이 이용하는 골프장을 안지어줄 이유는 전혀 없다.

골프장들의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일괄 인상은 담합행위로, 대한민국 골퍼들을 볼모로 하는 독과점과 같다. 그래서 외국으로 나가려고 하는 거다./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대전에서 신화읽기] 제13장-석교동 돌다리, 자비가 놓은 모두의 길
  3.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4.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5.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1.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2. 대전 환경단체 “공영주차장 태양광, 법정 의무 넘어 50면으로 확대해야”
  3. 무인점포 17번 절취한 절도범 어떻게 잡혔나?(영상)
  4.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5.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대전이 교통망 확충과 광역 생활권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원도심 재정비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교통과 행정, 산업과 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전의 도시 기능 역시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망 재편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도시철..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한 달 동안 무인점포 한 곳에서 17차례 절도를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대전 중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17차례에 걸쳐 총 20만 원 상당의 과자 등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월부터 한 달 간 점포 한 곳에서 수차례 진열된 상품을 훔친 A씨는 3월 18일 밤 10시께 해당 점포를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다른 손님이 가게에서 나가길 기다린 뒤 A씨는 과자, 빵 등을 집어 겉옷 주머니에 넣고 계산하지 않은 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