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고하는 전설의 동네, 그래도 괴정동의 온기는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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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고하는 전설의 동네, 그래도 괴정동의 온기는 잊지 말자

  • 승인 2020-08-13 16:18
  • 신문게재 2020-08-14 9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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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둘러 쌓인 재개발 구역의 모습.
⑤괴정동 숭어리샘

괴정동 숭어리샘 재개발 구역은 아파트 요새에 둘러 쌓인 분지 같다. 고즈넉하니 고요함이 감도는 이곳, 못 다한 이야기를 남긴 채 몇 장의 사진으로 이별을 고한다. 괴정동은 수령 500년이 된 느티나무 정자가 있어 붙인 이름이다. 나뭇잎이 위에서 아래로 피면 천수답에도 모를 심을 수 있어 풍년이 들고 아래에서 위로 피면 수리답에만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었다. 전설과 함께 자란 이 나무는 도시화로 도로에 묻혀 죽었다. 나무의 죽음과 함께 괴정(槐亭)이라는 이름은 이미 무색해졌다. 그래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따뜻했던 동네의 온기를.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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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모여있던 동네 특유의 담벼락과 골목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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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를 지키던 슈퍼도 셔터를 내린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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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발걸음이 오갔을 동네 골목. 사람이 오가지 않는 골목은 더이상 길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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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도로 하나를 둔 괴정동의 운명은 이렇게 달랐다. 괴정동은 곧 숭어리샘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강산
시민사진전문기자=이강산(시인·소설가·사진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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