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내 유일 ASF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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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국내 유일 ASF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 본격화

ASF 백신개발 등 방역 정책 지원할 실험 기반시설 7월 설계 착수
2023년까지 283억 투입...김천 검역본부 부지내 신축

  • 승인 2020-08-13 11: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감염실험용 차폐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ASF 백신 개발 등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감염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선 생물안전 3등급(BL3)의 특수 시설이 필요하나, 그간 국내에는 해당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작년 9월 비무장지대(DMZ) 주변 사육 돼지에서 최초 발생하여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ASF 백신이 없어 국내 방역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백신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며, 백신 개발단계에 필수적인 감염실험을 수행할 ASF 전용 실험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신축되는 차폐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ASF 전용 실험 시설로, 올해부터 4년간(2020~2023년) 283억 원을 들여 총 4천381㎡ 면적으로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ASF바이러스 감염 실험실(Animal BL3)과 바이러스 배양 및 감염실험 지원을 위한 실험실(BL3), 일반실험실(BL2)로 구성된다.

지난 7월에 설계용역을 착수해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ASF 백신 개발, 평가 및 선정 등을 위한 다양한 감염 실험 업무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검역본부 강해은 해외전염병과장은 "국내 유일한 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환경에 강해서 생존력이 높은 것은 물론 전염성도 강하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가 죽은 후에도 혈액과 조직에서 계속 살아 있을 수 있는데, 실온의 분변이나 오줌 중에 5일 이상, 냉장상태 오줌에서는 15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다. 또 혈액의 경우 냉장에서는 1년 반~6, 실온에서는 1개월 생존이 가능하다. 아울러 냉장육에서는 15, 냉보관된 가염건조된 햄에서는 140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냉동된 사체에서는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또 산과 열에도 강해 낮은 요리 온도에서 죽지 않기 때문에(60°C 이상에 30분 이상 있어야 파괴) 훈제되거나 공기 건조된 식육 산물에도 바이러스가 들어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지역의 돼지 또는 감염된 돼지로 만들어진 식품을 반입하거나, 가열되지 않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은 이 질병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

 

ASF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보통 고병원성, 중병원성, 저병원성으로 분류된다. 고병원성은 보통 심급성(감염 1~4일 후 돼지가 죽음) 및 급성형(감염 3~8일 후 돼지가 죽음) 질병을, 중병원성 균주는 급성(감염 11~15일 후 돼지가 죽음) 및 아급성(감염 20일 후 돼지가 죽음)형 질병을 일으킨다. 저병원성은 풍토병화된 지역에서만 보고돼 있으며, 준임상형 또는 만성형 질병을 일으킨다. 폐사율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거의 100%이며 만성형에서는 2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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