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여론조사] 충청권, 행정수도 정치권 합의시점은 '차기대선 전까지'

  • 정치/행정

[중도일보 여론조사] 충청권, 행정수도 정치권 합의시점은 '차기대선 전까지'

2004년 헌재 위헌 결정 이후 16년 만에 수면 위
대선 이후로 넘어가면 차일피일 미뤄질까 우려
충청권 모두 차기 대선 전까지 합의 도출 응답

  • 승인 2020-09-01 00:05
  • 신문게재 2020-09-01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인쇄
충청권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정치권 합의 시점을 2022년 치러지는 대선전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이후 16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논의가 다음 정부로 넘어갈 경우 차일피일 미뤄져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일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여야 정치권 합의 시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차기 대선 전까지'를 선택한 이들이 '차기대선 이후 다음 정부' 항목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차기 '차기 대선 이후 다음 정부'를 선택한 이들이 38.7%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31%), '차기대선 전까지'(30.4%)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차기 대선 전까지 수치를 합치면 61.4%로 대선 전 합의를 바라는 지역민이 많은 셈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지인 만큼 조속한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를 선택한 이들이 56.7%로 '차기 대선전까지'(25.2%)와 수치를 합치면 81.9%의 지역민이 합의 절차를 하루빨리 밟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차기 대선 이후 다음 정부'를 선택한 이들은 18.1%로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충남도 현 정부 임기 내 정치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37.7%로 가장 높았으며 '차기대선 전까지'가 24.7%로 62.4%가 2022년 치러질 대선 전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이후 다음 정부'를 선택한 이들은 37.6%로 집계됐다.

충북도 59.5%가 차기 대선 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정치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32.8%, '차기 대선 전까지'가 26.7%다. 다만, 차기 대선 이후 다음 정부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정치권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40.5%로 충청권 4개 시·도중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대전 세종 충남 95% 신뢰수준에 ± 3.45%p, 충북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 3.43%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캡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여성경제인협 대전지회, 여성기업주간 맞이 디지털 역량 강화 '톡톡'
  2. 대전신세계, 무더위 피해 실내 공간 찾는 이들 위한 백캉스 쿠폰팩 선봬
  3. "서민 보양식은 옛말"...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6400원까지 고공행진
  4. [현장취재]고 오기선(요셉) 신부 35주기 및 돌아가신 모든 사제를 위한 추모미사
  5.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1. [인터뷰]김정수 오기선요셉장학회 회장… "‘고아들의 아버지’ 오기선 요셉신부를 기리며"
  2.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3. 대전교육청 "여름철 물놀이 조심하세요~" 안전 캠페인
  4.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5.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