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행정수도 국회서 조속 결정해야…수도는 서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낙연 "행정수도 국회서 조속 결정해야…수도는 서울"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균형발전에 방점
行首 국가적 과제 강조 천도론은 경계
"혁신도시 신속지정" 대전충남 청신호

  • 승인 2020-09-07 10:0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04731352_001_2020090710420594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국회 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며 서울은 쾌적하고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과밀한 수도권 지방 소멸위기 따른 행정수도 이전이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도=서울' 프레임으로 보수 야권 일각에서 나오는 천도론(遷都論)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6석 슈퍼여당 당권을 접수한 이 대표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한 여야 논의가 본격화될는지 촉각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균형발전을 '포스트 코로나' 5가지 과제 중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수도권에 사는 주민이 올해 처음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고 1000대 기업 본사의 75%도 수도권에 있다"며 ""수도권은 비만을 앓고 있고 과밀은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며 수도권 과밀화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어 "반면에 대부분 지방은 경제 쇠퇴와 인구 감소에 허덕이고 지방소멸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역 불균형은 국민 모두의 행복을 저해하고 국가의 발전역량도 훼손한다. 균형발전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밝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처방전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꼽았다. 이 대표는 "가장 상징적, 효과적인 대안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제안됐다"며 "국회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충청권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혁신도시 지정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저는 한국판 뉴딜의 필수적 개념으로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한 바 있다"며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사업 선정과 예산 배정이 균형발전에 기여 하도록 지방을 더 배려하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도록 정부에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올 3월 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통과 이후 대전시와 충남도는 정부에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를 지난달 정부에 각각 제출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이에 대한 처리를 하지 않고 있어 최종 과정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거론하면서 조기 지정에 청신호를 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제일·서울=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