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 태양광 보급 확대 기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에너지연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 태양광 보급 확대 기대

상온에서 동작되는 태양광 폐패널 저비용 재활용 기술 확보
2023년 시행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대응… 기술이전도

  • 승인 2020-09-01 17:06
  • 수정 2021-05-14 17:0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XV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공정 개념도. 에너지연 제공

 

태양광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수명을 다한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태양광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에 따르면 변환저장소재연구실 이진석 박사 연구진은 상온에서 동작해 에너지소모량을 기존 공정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고품위 소재 회수가 가능해 수익성이 2.5배 우수해진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태양광 패널의 평균 기대수명은 25년가량으로 친환경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폐기물 발생에 대한 우려로 태양광 보급 확대 장애 요소로 꼽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환경부는 지난 2018년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에 태양광 폐 패널도 포함시키는 내용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023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2012년부터 태양광 폐 패널의 재활용을 의무화했으며 관련법에 따라 회수한 폐 패널에 대해 80% 이상 재활용해야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은 상온에서 스크레이퍼를 이용해 패널을 분리시킴으로써 기존 열적 공정 대비 연간 64%의 수준으로 전력 소모를 줄였다. 또 비파쇄 방식이기 때문에 파·분쇄로 인한 부품·소재들이 한데 섞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고순도 물질 회수가 가능하다.



태양광 패널은 전면유리·태양전지·봉지재 등이 압착된 상태로 제품화돼 있고 패널 내 소재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이 부품들을 먼저 분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연구는 이 부품들의 분리기술에 집중돼 있으며 경제적이면서 분리율을 높인 분리기술이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진석 책임연구원은 "깨끗한 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이 폐 패널로 인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적정처리기술로 해결해야만 진정한 지속가능 에너지로써 의미가 있다"며 "현재 해당 분야 선진국인 독일과의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개발 기술을 국내 활용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재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저비용·고수익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은 태양광 관련 기업체인 ㈜원광에스앤티에 기술이전돼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한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정부출연연구원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고효율 저탄소 사회 구축·에너지전환 3020/4035·수소경제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3.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4.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5.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3.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4.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5. 천안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화학물질 안전교육 시행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