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쓰레기에 배설물까지…썩은 양심 곳곳 악취 진동

  • 전국
  • 금산군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쓰레기에 배설물까지…썩은 양심 곳곳 악취 진동

제원면 용화리~마달피연수원 도로 낚시꾼 쓰레기 투기 몸살
폭염에 부패 악취
좁은 도로에 낚시 주차 통행불편…낚시금지 구역 지정 요구 목소리

  • 승인 2020-09-03 10:42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주민들이 수거한 쓰레기
제원 용화로 금강하천 쓰레기 1
제원면 용화리 금강하천 주변 곳곳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추태 낚시꾼들의 소행이다.

배설물에 버려진 쓰레기가 더위에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겨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반딧불이 집단서식에서 매일 같이 반복되고 있는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무분별한 주정차로 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의 낚시금지 구역 지정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오후 제원면 용화리~마달피연수원 사이 용화로 500m 도로 구간.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몇몇 낚시꾼들이 릴과 대낚시 중이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적어도 10여명의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밤샘 낚시를 즐기는 낚시 명소다.

도로에 주차하고 바로 마주한 금강 하천으로 낚시대를 투척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이 구간 도로 인근 주민들은 낚시꾼이 버리고간 쓰레기 처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좁은 도로에 주차한 차주들과 종종 주차 시비가 벌어지기도 한다.

도로를 따라 마달피연수까지 500m 도로 주변 곳곳에는 '환경보호'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하지만 도로 양방향 주변에는 쓰레기를 담아 버린 검은 비빌봉지, 폐트병, 먹다 버린 음식물 등이 눈살을 찌뿌린다.

환경보호 현수막이 무색하다.

마달피가든 앞 도로에는 전날 주민들이 수거해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봉투 더미가 쌓여 있다.

용화로 안쪽 도로 끝에는 마달피연수원이 영업 중이다.

대형버스들이 빈번하게 출입한다.

좁은 도로에 주차한 차량으로 대형버스의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낚시 주차로 인한 피해자다.

연수원 앞 모래톱 주변에는 버려진 검은 비닐봉지와 희끗희끗한 화장지 종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야간에 낚시하다 배설한 흔적으로 보인다.

주변에는 간이화장실이 없다.

이 지역 주민들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일상처럼 됐다.

특히 내수면어업 허가를 받아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에게 낚시꾼들은 눈에 가시같은 존재다.

주민 G 씨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위협하는 낚시꾼들의 쓰레기 불법투기와 배설물 배출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낚시금지 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 K 씨는 "자고나면 쓰레기에 배설물, 해도 해도 너무한다, 아주 징그럽다"고 하소연하며 "주민들이 수 차례 낚시금지 구역 지정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원망했다.

이에 대해 환경자원과 김종용 과장은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려면 먼저 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는데 그러면 개발행위 제한 등 주민의 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면서 "우선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와 단속을 위한 CCTV는 올해 안에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0시 축제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여기부터 오세요!
  2. 한기대 학생들, 독일 고용서비스 정책 현장을 누비다
  3. 천안법원, 리스차량 임의로 담보 제공한 40대 남성 '징역 6월'
  4. 천안교육지원청, 교직원 건강증진 등 복지 향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논산 IC 인근서 철제 낙하물에 차량 10여 대 타이어 훼손
  1. 대전글로벌게임센터, 인디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입주기업 모집
  2. 백석문화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 학위수여식
  3.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예산군 수해 피해 가정 복구 지원
  4. 계룡건설, 10일 '계룡건설과 함께하는 엘리프의 여름밤' 개최
  5. 상명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설...전액 장학금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개막… 9일간 대장정 돌입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개막… 9일간 대장정 돌입

대전 여름 축제인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1KM 구간에서 8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8일 개막식은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먼저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개막을 알린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테마 축제로 구성했다. 중앙로 행사장 전 구간을 돌며 대규모 개막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축제의 열기를 올린다. 대전시는 올해 세번 째로 열리는 0시..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올해로 3회를 맞는 대전 0시 축제가 개막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를 잠시 잊고 다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축제 곳곳에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멋을 느낄 국악부터 청년들의 목소리 등 여름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2025년 여름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0시 축제 기간 어떤 공연을 즐길 지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 주> ▲대전의 야간 명소를 찾아 대전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0시축제'..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7월 한 달 동안 11조 5727억 원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 지역 내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7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1조 9328억 원으로 전월(140조 3601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중 대전·세종·충남 기업의 시총은 전월보다 8조 8942억 원(8.9%) 오른 100조 8422억 원에 도달했다. 같은 시기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